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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항공사들 수하물 한도 올려…저비용항공사와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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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항공·말레이시아항공 기존 허용 중량 20㎏을 30㎏으로 상향

대형항공사들 수하물 한도 올려…저비용항공사와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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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아시아 대형항공사들이 시장을 잠식해오는 저비용항공사들의 공세에 맞서 기내에 지니고 들어갈 수 있는 짐 무게 한도를 높이는 등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 싱가포르항공과 말레이시아항공이 최근 대부분 노선에서 이코노미와 프리미엄 좌석 승객의 기내 반입 수하물 중량을 기존 20㎏에서 30㎏으로 올렸다고 보도했다.

중국 남방항공과 오스트레일리아의 콴타스항공도 여러 노선에서 이코노미석 승객의 수하물 중량 한도를 높였다. 콴타스항공은 중량 한도를 23㎏에서 30㎏으로 올렸다. 남방항공은 기존 한도 30㎏을 23㎏짜리 가방 둘로 바꿨다.


이는 세계 항공사들 사이에서 10년여 동안 이어져온 기내 수하물 경량화 추세를 거스르는 것이며 저비용항공사와의 경쟁에서 더 많은 승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WSJ는 풀이했다.

말레이시아항공의 대정부·국제 업무 책임자인 수레시 싱암은 “가장 저렴한 좌석이 중요한 게 아니라 브랜드와 제공하는 가치에 따라 요금을 더 받을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저비용항공 서비스는 아시아 여객 항공시장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동남아시아에서는 점유율이 50%에 이른다. 저비용항공사들이 낮은 요금으로 치고 올라오면서 아시아 노선은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해졌다. 아시아·태평양항공사협회(AAPA)에 따르면 아시아 노선의 75%에는 적어도 3개 항공사가 들어왔다. 반면 유럽에서는 이 비율이 55% 수준이다.


경쟁 과열로 마진이 줄어들 것으로 전문 기관에서는 전망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최근 아시아·태평양지역 항공사의 올해 이익 전망치를 지난해보다 23% 감소한 31억달러로 낮췄다. IATA는 내년에는 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서겠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낮은 요금으로 아래에서 치고 올라오는 저비용항공사들의 공세에 맞설 대응책이 필요한 상황이고 수하물 중량 상향은 그 카드로 제시된 것이다.


미국 대형항공사들은 저비용항공사의 요금을 낮추는 경쟁을 따라가, 승객이 들고 들어가는 짐 하나에도 돈을 받는다. 아시아 대형항공사들은 이와 반대로 수하물 서비스를 강화한 것이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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