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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의 눈에 비친 장보고는 '불룩한 이마'의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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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둥성 영산시, 장보고 기념관 가보니..
德이 있는 인물은 이마가 튀어나와..장보고 동상도 이마 튀어나온 모습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12일 오전 8시, 인천항에서 뱃길로 13시간 만에 다다른 곳, 중국 산둥성 영성시(榮成市). 영성시 석도항(石島港)에 닿기 전, 뭍의 정경 중에서 무엇보다 붉은 빛이 도는 바위산이 눈에 들어왔다.

지금으로부터 1200여년전 '해상왕' 장보고가 설립한 신라승원 '적산법화원(赤山法華院)'이 들어서 있는 '적산(赤山)'의 모습이다. 산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법화원이 들어서 있는 이곳은 붉은 바위로 뒤덮여 있는 바위산이다. 비가 오면 바위의 색은 붉은 빛이 더 진해진다고 한다.


중국인의 눈에 비친 장보고는 '불룩한 이마'의 영웅 ▲선상에서 바라본 적산의 모습. 산봉우리가 붉은 바위로 뒤덮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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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가 적산 인근을 무역의 근거지로 삼았던 이유도 짐작할 수 있었다. 바다위 먼 곳에서도 붉은 산을 보고 정확히 위치를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등대나 GPS가 없던 9세기 초반에 '적산'은 바다를 오가는 뱃사람들에게 좌표가 됐던 셈이다. 산둥성 일대라고만 알았던 장보고의 무역 근거지가 자리한 이유가 명쾌하게 와 닿는 순간이었다.


뭍에 닿은 뒤 20~30분을 차로 이동해 적산법화원에 도착했다. 바다에서도 한눈에 보이는 만큼 법화원은 항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 영성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아파트 15층 높이라고 하는 장보고 동상이었다. 보통의 동상과는 달리 이마가 불룩하게 튀어나온 모습이었다. 이마가 많이 튀어 나올수록 덕이 있다고 여기는 중국인들이 장보고의 얼굴을 다소 왜곡되게 표현한 것이다. 낯선 모습이지만 중국인들이 장보고를 평가하는 시각이 담긴 동상인 것이다.


중국인들의 평가는 장보고 기념관 자체에서도 찾을 수 있었다. 중국은 지난 2007년 적산법화원 내에 장보고 기념관을 세웠다. 우리나라의 지원 없이 모두 중국의 자본을 이용해 지은 기념관이다. 장보고가 비단 신라의 해상왕이 아니라 당시의 당나라, 현재의 중국에서도 존경받고, 주목받는 인물임을 새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장보고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은 장보고 기념관을 찾는 사람의 수만 봐도 알 수 있다. 장보고 기념관을 운영하는 '적산풍경명승구(赤山風景名勝區)'에 따르면 기념관을 찾는 중국인은 연간 40만명에 이른다. 장보고 기념관을 방문해 장보고를 되새기는 한국인은 연간 5만명 수준이다.


중국인의 눈에 비친 장보고는 '불룩한 이마'의 영웅 ▲적산법화원에서 내려다본 황해(黃海)바다의 모습.


처음 문을 열었던 2007년에는 한국인의 방문객이 10만명 수준으로 중국인 방문객보다 더 많았지만 이제 중국 내국인에게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위화칭(予華靑) 적산풍경명승구 부총경리는 "장보고 기념관은 한국과 중국의 우호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문화·교육 시설로써 자리매김했다"면서 "중국인들도 장보고가 당나라에 머무를 때 무령군 소장으로서 활약하고, 해적을 소탕한 일화 등 영웅적인 일대기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장보고는 한·중·일 삼국의 상생과 공동 번영을 실현해 낸 인물로 평가된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전례를 찾을 수 없는 적극적인 대외진출과 세계경영을 펼쳤다. 덕분에 우리나라 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의 정사(正史)에 모두 기록되기도 했다. 민간인 중에서 3국의 정사에 기록된 인물은 장보고가 유일하다.


중국인의 눈에 비친 장보고는 '불룩한 이마'의 영웅 ▲장보고 기념관에 세워진 장보고 기념비.

그가 한국과 중국, 일본을 거치면서 실어나른 대표적인 물건은 도자기다. 당시의 도자기는 현재의 반도체나 스마트폰 같이 뛰어난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었다. 뿐만 아니라 약초, 비단, 차 등 다양한 상품을 실어나르면서 당시의 무역을 활성화 시켰다. 덕분에 장보고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상징적인 존재가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위 부총경리는 "장보고는 이미 1200여년 전에 활발한 자유무역을 했던 인물"이라면서 "최근 논의가 진행중인 한·중 FTA의 역사적 사례로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산둥(중국)=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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