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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측정기 "직접 써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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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타 줄여준 '내손 안의 캐디', 고저까지 읽어 산악형 골프장에 유용

거리측정기 "직접 써 봤더니~" 류현우가 대회를 앞두고 거리측정기로 야디지북을 만들고 있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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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거리측정기 덕분에 샷에 자신감이 생겼어요."

주말골퍼인 L씨의 사용후기다. L씨는 "캐디가 10야드 단위로 대충 불러주는 거리 대신 거리측정기로 고저까지 감안한 1야드 단위의 정확한 거리를 직접 확인하고 나니 전략적인 코스 공략은 물론 자신감이 생겨 샷까지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거리측정기가 '15번째 골프채'로 각광받는 이유다. 80대 중반을 치던 L씨는 실제 이날 곧바로 70타대 스코어를 기록했다.


▲ "왜 필요해?"= 아마추어골퍼들은 대부분 비거리를 위한 드라이버에는 아낌없이 투자하지만 평생 사용할 수 있는 거리측정기에는 무관심하다. 예전에는 사실 골프장마다 베테랑 캐디들이 포진해 정교한 도움을 주기도 했다. 캐디 이직률이 높은 요즈음에는 그러나 초보캐디들이 많아 불러주는 거리가 들쭉날쭉하다. 오르막과 내리막에 따른 가감은 더욱이 계산이 불가능할 정도다.

미국이나 유럽 등 캐디가 없는 골프장에서는 당연히 골퍼가 스스로 거리를 계산하고 클럽을 선택한다. 거리측정기 기술이 발전할 수밖에 없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의 91%가 사용하고 있는 부쉬넬이 대표적인 장비다. 레이저방식을 채택해 높낮이에 따른 보정거리까지 가르쳐 준다.


'신세대 아이콘' 리키 파울러(미국)는 "사람들은 내가 지나치게 공격적인 스타일이라고 하지만 이는 철저한 준비에서 오는 자신감"이라며 "이를 위해 거리측정기는 없어서 안 될 장비"라고 강조했다.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역시 "매 대회 연습라운드를 통해 정확한 거리를 계산해 나만의 야디지북을 만들어 놓는다"며 "덕분에 샷에 신뢰가 생긴다"고 만족감을 표명했다.


▲ "어떻게 사용해?"= 사용법도 간단하다. 렌즈에 그려진 동그란 원과 원하는 지점을 일치시킨 뒤 버튼을 누르면 바로 남은 거리가 찍힌다. 부쉬넬로 볼 수 있는 사정거리는 최대 1000야드까지, 반사도가 좋은 물체는 1300야드까지 거리 판독이 가능하다. 골프장의 파5홀이 제아무리 길어도 600야드, 티잉그라운드에서도 핀까지의 거리가 정확히 읽힌다는 이야기다.


한국과 같은 산악형 골프장에서는 더욱 유용하다. 직선거리에 높낮이를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수십야드의 고저차가 있는 홀이라면 어떻게 계산해야 할까. 경사지에서의 활용법이다. 핀까지 남은 거리가 150야드, 6도의 오르막이라면 거리측정기는 166야드로 알려준다. 이 기능이 없다면 16야드나 짧거나 한 클럽 더 길게 잡았다고 쳐도 160야드에 그쳐 정교한 핀 공략이 어려웠을 것이다.


오르막 그린에서도 비슷하다. 어프로치 샷을 할 경우 그린 입구에서 핀까지의 거리는 알 수 없다. 주말골퍼들이 그린까지 가서 직접 확인하고 오기에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 이때는 그린 입구를 C, 핀을 D라고 가정하고, C까지의 거리와 D까지의 거리를 각각 재면 그 사이 공간이 계산된다. 여유 공간이 있을 때와 없을 때에 따라 당연히 공략법이 다르다.


클럽별 비거리를 정확히 몰랐던 아마추어골퍼에게는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연습도구 역할도 수행한다. 드라이버든 아이언이든 샷을 한 지점에서 공이 떨어진 지점까지 거리를 측정하면 그게 바로 자신의 비거리다. 캐디가 없는 해외골프장으로 동계훈련을 떠난다면 더욱 필요하다. 손짓 발짓 해봐야 정확한 거리를 아는 데는 한계가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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