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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데이터정보 소실 막는 기술특허출원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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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플래시메모리 오류정정기술’ 2008년 14건→2012년 38건…삼성전자, 하이닉스, LG전자, 도시바 등 개발 활발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1 사무기기영업을 위해 하루에 여러 기업들을 찾아가는 K씨. 그는 스마트폰으로 일정과 1000여명의 고객정보를 관리한다. 그는 어느 날 스마트폰의 메모리고장으로 모든 정보가 한순간 날아가 수년간 모아온 영업정보들을 몽땅 잃어버렸다. 제조회사의 애프터서비스(A/S)센터를 찾아간 K씨는 “메모리 불량으로 되살릴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새 스마트폰을 살 수밖에 없는 황당한 일을 당했다.


#2 출근 전 자신의 자동차가 심하게 부서진 것을 보고 깜짝 놀란 B씨. 다행히 차에 블랙박스가 있어 손상원인을 쉽게 찾을 것이란 생각에 출근부터 서둘렀다. 그러나 일과 후 확인한 블랙박스엔 영상이 녹화돼있지 않았다. 블랙박스에 담긴 플래시메모리가 말썽을 부린 것이다. B씨는 난감해할 뿐 어쩔 도리가 없었다.

이들 사례는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일이다. 스마트기기가 일상생활의 필수품이 된 가운데 우리의 기억을 대신하는 스마트기기의 플래시메모리(데이터저장장치) 오류에 따른 게 대부분이다. 그러나 앞으로 이런 플래시메모리 오류현상은 관련특허출원이 활성화 돼 크게 줄 전망이다.


14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08~2012년) ‘플래시메모리의 오류정정기술’ 특허출원이 해마다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14건에서 지난해는 38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2011년을 기준으로 전·후 2년간의 출원건수를 비교해도 2009~2010년은 39건이었으나 2011~2012년엔 73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플래시메모리기술은 소형화·대용량화가 빠르게 이뤄지면서 오류빈도도 높아지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작은 공간에 많은 물건을 쌓을 때 부서질 위험이 커지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따라서 플래시메모리의 오류정정기술의 중요성이 더 커져 최근엔 저절로 잘못된 것을 찾아낸 뒤 바로 고칠 수 있는 기술특허가 출원되고 있다. 기존 것은 오류검출은 되지만 오류는 바로 잡을 수 없다.


샌디스크(SanDisk), 트랜센드(Transcend) 등 플래시메모리 패키지제품제조회사는 물론 삼성전자, 하이닉스, LG전자, 도시바 등 플래시메모리칩 제조업체도 높은 성능, 신뢰성을 가진 새 오류정정기술을 개발·적용하고 있어 스마트기기사용자의 불편이나 불만이 크게 줄 전망이다.


정성태 특허청 전자부품심사팀장(과장)은 “플래시메모리 적용분야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여 출원이 느는 데이터의 안정적 저장을 위한 오류정정기술 활용범위가 더 넓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 팀장은 “쓰다가 생길 수 있는 오류를 스스로 바로잡으면서 오래 사용해도 내구성이 훨씬 높아진 대처기술개발과 함께 출원도 늘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류정정코드(ECC)란?
Error Correction Code의 머리글로 단순 오류 찾아내기는 물론 오류검출 뒤 바로 고칠 수 있는 기술로 휴대폰 등의 저장정보인 디지털데이터를 그대로 담는 게 아니라 오류정정코드로 바꿔 저장한다. 변환된 오류정정코드는 간단한 계산만으로 잘못이 생긴 위치를 쉽게 찾아 바로 잡을 수 있게 해준다. 디지털데이터는 그 표현이 0 또는 1이므로 오류가 나타난 부분이 1이면 0으로, 0은 1로 바꿈으로써 쉽게 고칠 수 있다. 이런 오류정정코드엔 해밍코드, BCH코드, RS코드, LDPC코드 등이 있다.


<플래시 메모리 오류처리 관련 기술발전 흐름>
* (기존) 오류 검출 또는 대체 기술
① 입출력 데이터 비교기술
② 제작단계에서 결함 셀을 교체하는 리페어(Repair)기술


* (최근) 오류정정기술
① 오류정정부호(ECC :Error Correction Code)기술
② 플래시메모리의 동작환경(읽기 전압, 쓰기 전압 등) 감지 후 오류를 해결하는 제어기술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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