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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 다크 월드', 뚜껑 열어보니…아쉬운 점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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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 다크 월드', 뚜껑 열어보니…아쉬운 점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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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영화 ‘토르: 다크 월드’(감독 앨런 테일러)가 전편 ‘토르:천둥의 신’(2011)에 비해 한 층 업그레이드 된 스케일에도 불구, ‘식상한 캐릭터’ ‘밋밋한 액션’ 호불호가 나뉘는 ‘할리우드 식 코믹요소’로 인해 아쉬움 남기고 있다.

지난 10월 30일 전 세계 최초 국내에 개봉 된 ‘토르: 다크 월드’는 '토르: 천둥의 신'(2011)의 후속작으로 '어벤져스' 뉴욕 전투 후 아스가르드로 돌아간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분), 로키(톰 히들스턴 분)의 이야기를 담았다. 전작을 연출한 케네스 브래너 감독이 아닌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연출한 앨런 테일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뉴욕 전투 후 토르와 로키는 신들의 고향인 아스가르드 왕국으로 돌아간다. 로키는 지구를 위협한 벌로 지하 감옥에 갇히고 토르는 제인을 그리워하면서도 아버지 오딘(안소니 홉킨스)과 함께 우주의 질서를 재정립하기 위해 나선다.

토르가 떠난 후 지구에 혼자 남은 제인(나탈리 포트만)은 우연히 태초부터 존재해왔던 어둠의 종족 다크 엘프의 무기 에테르를 얻게 된다. 이로 인해 다크 엘프의 리더 말레키스는 오랜 잠에서 깨어나 에테르를 되찾기 위해 제인과 아스가르드 왕국을 공격한다. 결국 토르는 사랑하는 여인과 왕국을 지키기 위해 로키에게 위험한 동맹을 제안한다.


‘토르: 다크 월드’는 전편 보단 스케일 면에선 업그레이드 됐다. 하지만 어디선가 본 듯한 캐릭터가 주는 식상함은 긴 호흡의 스토리에서 지루함을 유발했다. 토르의 모습은 ‘맨 오브 스틸’의 슈퍼맨 클락을 비롯해 히어로 물에 자주 등장한 캐릭터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톰 히들스턴이 연기한 간사한 로키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톰 히들스턴은 식상한 인물들로 밋밋한 판타지 영화에서 유일하게 생동감 넘치는 역할을 해냈다.


큰 스케일에 비해 액션은 다소 밋밋하다. 이유는 다른 작품에 비해 주인공과 맞서는 악당들인 다크엘프의 수장 말레키스(크리스토퍼 에클스턴)가 그리 강하지 않게 비춰진 것도 아쉽다. 한 마디로 존재감이 강렬하지 못하다는 것. 또 다크엘프의 우주선과 무기는 5천년 전 것임에도 불구 아드가르드 보다 좋은 성능을 보인다. 아울러 아드가르드 병사들이 고대 무기인 창과 칼을 쓰는 것에 비해 다크엘프들은 총을 사용한 점도 혼란스럽다.


뿐만 아니라 ‘제인의 몸에 에테르가 들어갔다는 설정’인데 오딘(안소니 홉킨스)으로 인해 전멸 됐다고 생각했던 다크엘프가 어떻게 다시 부활하게 됐는지 ‘에테르의 효과’에 대한 부연 설명 부족하다.


중간, 중간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할리우드 식 코믹요소는 이야기의 지루함을 없애는 긍정적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진지한 스토리가 가벼워지는 요소로도 작용됐다. 또한 ‘할리우드 식 코믹요소’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호불호도 갈리는 분위기다.


결국 아스가르드보다 사랑하는 여인이 먼저인 토르 혼자 영화를 이끌어 간다는 뻔히 앞이 보이는 전형적인 전개 역시 만족 대신 지루함을 선사한다. 12세 이상 관람가. 112분.




최준용 기자 cj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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