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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해외수주 700억弗, 급물살 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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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488억6000만弗 달성…태국 물 관리 사업 계약 여부가 최대 변수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국내 건설사들이 공종 다변화와 신시장 개척 등 해외수주에 올인하면서 올초 목표했던 700억달러 수주고 달성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 하반기 예고됐던 태국 물 관리 사업 본계약 체결이 지연되고 있고 국내에서조차 수주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서 여전히 안개속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10월 현재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액은 488억6429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70억8756만달러) 대비 4% 늘어난 수주액이다. 지난 3분기까지 전년 대비 13%나 수주액이 증가했던 것보다 상승폭이 감소했다.

수주 건수는 52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84건)보다 8% 가량 증가했다. 해외 공사수주 건설사도 242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228개)보다 14개사 많다. 진출국가 수도 99개로 6개 국가가 늘었다. 전체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선방하고 있지만 지난해 전체 수주액이 648억8100만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높지 않은 수치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저가수주 경쟁이 치열한 중동에서 벗어나 아시아 수주를 대폭 증가시키는 등 공종다변화의 성과가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건설사들은 아시아에서 206억6882만달러 규모의 공사를 따냈다. 전년 대비 무려 174%나 증가한 것이며 전체 수주액의 42.9%를 차지한다.

반면 국내 건설사의 텃밭으로 전통적 강세 지역인 중동의 수주액은 지난해보다 28% 감소한 201억9410만달러를 수주했다. 이어 태평양·북미 61억9455만달러, 아프리카 8만3818달러, 유럽 7만1284달러 등의 순이다.


국내 건설사들은 무리한 저가수주 경쟁에서 벗어나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에 나선 결과 엇갈린 실적을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의 경우 지난 7월 100억달러 수주를 돌파한 이후 10월 현재 122억1904만달러의 수주고를 올리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올 초 삼성물산이 세운 해외수주 목표인 105억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또 GS건설과 SK건설, 대림산업 등은 지난해 실적을 넘어서며 선방하고 있다.


올해 해외수주 700억달러 달성의 최대 변수는 태국 물관리 사업 본계약 체결 여부가 꼽힌다. 지난 6월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삼환기업 등이 포함된 컴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본계약 체결이 연기되고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환경단체가 태국에서 수주 반대활동을 펼치고 있고 야당을 중심으로 사업 참여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서 본계약 체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를 위해 총력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다음 달까지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 전통적인 텃밭인 중동에 수주지원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또 오는 12월에는 중국·태국에서 신도시개발, 물 관리·공급 후속사업 발굴 등을 위해 타깃형 수주지원단을 파견, 아시아 건설·인프라 시장도 적극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이 지역다변화에 꾸준히 노력한 결과 세계 최대시장인 아시아 수주액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중동의 경우 발주가 늦어진 영향으로 연말에 계약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올초 목표했던 700억달러 달성을 긍정적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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