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정부가 급감하는 외국인직접투자(FDI)로 인해 비상이 걸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부 고위 각료들이 외국인직접투자를 늘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FT는 오바마 대통령과 참모들은 외국인직접투자가 줄어드는 것은 그만큼 미국의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입지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 사이 급성장한 중국을 비롯, 인도와 브라질 등으로 관심이 쏠리면서 투자자금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2000년 미국 증시에는 전세계 외국인주식투자액의 37%가 몰려있었으나 2012년에는 그 비중이 17%로 낮아졌다. 또 지난해 미국내 외국인직접투자 규모는 1660억 달러(176조2754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의 투자규모보다 28% 줄어든 것이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더 부진하다. 이 기간 외국인직접투자 규모는 660억 달러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의 840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이때문에 워싱턴DC에선 이번 주 미국 정부 주최로는 최초로 외국인투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컨퍼런스가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이 기간 동안 잭 류 재무장관을 비롯, 존 케리 국무장관, 페니 프리츠커 상무장관, 마이크 포로먼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총출동해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각주의 투자 유치단도 함께 참가한다. 이들은 특히 최근 빚어진 미국 정치권 논란과 더딘 경제성장 보다는 미국의 성장 잠재력과 안전한 투자 시스템 등을 집중 홍보하며 유치활동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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