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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대,전통,근대가 어우러진 열린 공간"..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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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초현대,전통,근대가 어우러진 열린 공간"..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공공보행통로. 사진 제공/남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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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하 '서울관')은 오는 11월13일 개관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개관에 앞서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해 대형 화재, 종친부 건물 돌담 복원 논란, 인력 채용문제 등으로 숱한 곡절을 겪었다. 그러나 국립현대미술관은 과천관(86년 개관), 덕수궁관(97년 개관), 서울관, 청주관(2015년 완공 예정) 등 4관체제를 이루며 한국 미술의 경쟁력, 미술 전시 허브, 문화생산영영역 확충 등 새로운 미래 비전을 갖추게 됐다.

문화예술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서울관은 부지 2만7264㎡, 연면적 5만2125㎡, 지하 3층·지상 3층(높이12m)의 규모로 (구)기무사 및 서울지구병원 부지에 건립됐다. 총사업비 2460억원(공사비1276억원, 부지매입비1038억원, 설계비 90억원, 감리비 53억원, 부대비 3억원)이 소요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총 8개의 전시실 외에도 미디어랩, 영화관, 멀티프로젝트홀, 세미나실 등의 다양한 문화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와 별도로 아트존, 레스토랑, 카페테리아, 푸드코트, 디지털 북까페 등의 다양한 관람객 편의시설도 마련돼 있다.


◇ 건축적 특징=건립 부지는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36번지로 경복궁, 창덕궁 등 문화유산과 인접해 있고 동쪽으로는 북촌 한옥마을, 남서쪽으로는 광화문 광장, 남동쪽으로는 인사동 거리와 연결된다. 서울관 설계를 맡은 민현준 엠피아트 대표는 "서울관은 미술관 건축물의 특성을 살리고 지리적 여건과 역사적 맥락을 고려해 건물 내외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며 "도심 속에서 다층적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마련된 6개의 마당 주위에 건물을 배치, 조형성과 실용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초현대,전통,근대가 어우러진 열린 공간"..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열린마당 외부계단. 사진 제공/남궁선

특히 서울관의 미술관 형태는 철저히 절제돼 경복궁, 종친부 등 문화재 및 북촌 한옥 보존마을의 배경으로 기능하면서 조화를 이룬다. 현대식 건축물과 전통한옥 양식의 종친부, 리모델링한 근대적 분위기의 전시관 건물 등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신축 건물의 외벽은 일부 커튼월을 적용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미색 테라코타를 적용, 따뜻한 느낌을 준다. 테라코타는 건물이 오랜 시간을 경과한 후에도 퇴색되지 않는 특성을 지녔다.


또한 서울관 주변 도로 4면 어디서든 전시실로의 접근이 가능하도록 했고, 마당을 가로질러 누구나 인근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골목길 형태의 동선은 열린 공원과 같은 개방형 미술관을 표방하게 한다. 이는 종친부, 기무사 등 문화재를 보존해야하는 부지 여건 상 전시 및 교육 등 여러 공간이 지하화될 수밖에 없다는 한계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서울관의 건축적 특성은 '마당'이다. 마당은 총 6개로 건물 내외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초현대,전통,근대가 어우러진 열린 공간"..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전경. 사진 제공/남궁선


'열린 마당'은 삼청동길에서 미술관은 만나는 첫번째 장소다. 미술관 마당은 전시, 공연, 모임 등 행사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진화할 수 있는 참여 형태의 공간이다. 이어 종친부 마당은 여섯마당의 중심으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져 있는 서울관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있다. 도서관 마당은 북촌5길에서 맨 처음 접하는 디지털 도서관 마당을 이루며 전시마당은 지하 전시장에 자연광을 공급하는 지하 야외 공간이다.경복궁 마당은 담 너머 경복궁 지붕의 실루엣을 배경으로 하는 공중 마당이다.


이처럼 6개의 마당은 각기 다른 정체성을 지니며 참여와 휴식, 이동, 매개 등 다양한 성격을 지니며 서울관 건축의 한 요소로 자리한다.


◇ 전시실 등 주요 공간=전체 연면적 중 전시공간은 8개실로 1만450㎡(27%) 수장공간 3825㎡(10%), 문화·교육공간 4750㎡(12%), 자료·정보공간 2155㎡(5%), 사무공간 2941㎡(8%), 주차장 1만4806㎡(38%)로 구성된다. 전시실은 구 기무사 건물을 리모델링한 곳에 집중 배치했으며 제1전시실을 제외하고는 전부 지하에 배치돼 있다. 최은주 국립현대미술관 학예팀장은 "해외의 일부 미술관이 지하를 적극 활용한 사례는 있기는 하지만 우리 미술관처럼 전면적으로 집중, 배치한 경우는 매우 특이한 사례"라고 설명한다.

"초현대,전통,근대가 어우러진 열린 공간"..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정면. 사진제공.명이식


각 전시실은 층고가 4∼17m까지 다양하게 분포돼 기존 전시실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민현준 대표는 "지금은 전시 형태가 벽 중심에서 공간 중심으로 옮겨가는 경향에 맞춰 층고들을 높였다"고 설명한다. 총 8개의 전시실 중 지하 1층 '서울박스'가 전체 전시실의 중심이며 허브 역할을 한다. 서울 박스를 중심으로 6개의 전시실을 각기 다른 공간으로 분할돼 있으면서도 집중되도록 설계돼 있다. 제1 전시실만이 1층에 마련돼 있다. 이중 제1 전시실과 제5 전시실은 천장을 통해 빛이 유입되거나 가벽을 이용해 분할 전시가 가능하게 만들어졌다. 그외에 영화관, 강의실, 세미나실, 워크숍 갤러리, 공용공간 등 다양한 공간과 휴게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편 개관 초기 쾌적한 관람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온라인 사전 예약제를 시행해 11월 말까지 시범운영한다. 예약제 시행기간(11월13일~11월30일)동안 서울관 방문을 원하는 관람객들은 간단한 온라인 예약을 통해 원하는 날짜에 미술관 방문이 가능하다. 한편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서울관 과천관 덕수궁관을 잇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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