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지난 5년간 우리나라 주요 산업기술의 해외유출 시도가 200건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홍지만 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8년~2012년 우리나라 주요 산업기술 해외유출 시도는 총 202건이다.
특히 해외유출 시도 202건 중 중소기업의 기술 유출이 143건으로 대기업 49건에 비해 3배가량 많아 중소기업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소기업의 기술 유출 건당 평균 예산 피해액은 작년 15억7000만원으로, 최근 5년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최근 5년간 69건, 정보통신은 30건으로 둘을 합치면 전체 202건의 50%인 100여건에 육박했다.
유형별로 보면 전직직원을 통한 유출사례가 121건(60%)으로 가장 많으며 이어 현직직원(41건), 협력업체(24건), 유치과학자(2건), 투자업체(2건) 등으로 나타났다.
유출방법은 무단 반출이 93건(46%)으로 가장 많았고, 인력 매수(40건), 내부공모(53건), 공동연구(2건), 위장합작(2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해 홍 의원은 "대기업은 보안팀을 운영하는 등 기술 유출에 체계적으로 대비하고 있는데 반해 중소기업은 이러한 여력이 없다"면서 "중소기업의 핵심 기술이 해외로 유출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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