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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연방정부 폐쇄논란 수면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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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예상 외의 결과지만 미국 중앙은행이 양적완화 동결을 결정하면서 양적완화 축소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한 번 늦춘 것이 향후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에 대한 논란은 있겠지만 일단 시장은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리아가 화학무기 보고서를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에 제출하면서 시리아 사태도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두 가지 이슈가 잠복하면서 미국의 재정 문제가 본격적으로 새로운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무한도 논란과 관련한 그동안의 전례를 감안했을 때 민주·공화 양 당은 또 다시 벼랑 끝 대치 국면을 보여주고 이는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결국 임시방편으로나마 사태를 타개해왔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3주 연속 상승했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각각 0.49%, 1.30%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1.41%, 러셀2000은 1.79% 상승했다.

[주간뉴욕전망] 연방정부 폐쇄논란 수면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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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문제 또 벼랑끝 대치= 미국은 재정 한도와 관련해 당장 두 가지 고비를 넘어야 한다. 우선 이달 말 회계연도 마감을 앞둔 상황에서 아직 차기 회계연도 예산안이 처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다음으로 내달 중순께 한도를 채울 것으로 예상되는 미 정부 채무한도를 상향조정하는 문제다.


민주당과 공화 양 당은 이미 차기 회계연도 예산 문제를 두고 극한 대립을 보이고 있다. 공화당이 일명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법을 볼모로 예산안 협상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화당은 오바마케어 시행 1년 연기를 주장하고 있다.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은 지난주 오바마케어 예산을 뺀 차기 회계연도 예산안을 통과시켰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은 이에 강력 반발했다.


하지만 실제 연방정부 폐쇄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연방정부를 폐쇄시킨 주범이라는 비난까지 감수하는 것은 양 당에 모두에 정치적으로 큰 부담일 수 밖에 없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이후 미 연방정부가 폐쇄된 경우는 지금까지 없었다.


결국 이전과 마찬가지로 벼랑 끝 협상을 통해 임시방편으로나마 채무한도가 상향조정되고 차기 예산안도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개인소비 확대 지속..변수는 주택= 경제지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다시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예상 외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 연기는 그만큼 아직까지 미 경제가 불안정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는 7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 7월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 지수, 9월 소비자 신뢰지수(이상 24일) 8월 내구재 주문, 8월 신규 주택판매(이상 25일) 8월 기존주택판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상 26일) 8월 개인소득과 개인소비(27일) 등이 공개된다.


자동차 판매가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개인소비는 4개월 연속 늘고 증가율도 0.4%를 기록해 7월 0.1%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변수는 주택 판매가 될 전망이다. 신규 주택판매는 42만건을 기록해 7월 급락 충격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상반기 평균 판매건수 44만8000건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결 주택판매는 3개월 연속 전월 대비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분기 실적을 공개할 주택 건설업체 레나와 KB홈이 향후 주택 경기에 대해 어떤 전망을 내놓을 지도 주목거리다. 베드배스앤비욘드(25일) 나이키(26일) 블랙베리(27일)도 이번주 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獨총선·오바마 유엔 연설=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24일 유엔 총회 연설 내용이 주목된다. 시리아가 화학무기 폐기와 관련해 성의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바마가 다소 유화적인 입장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같은 날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도 유엔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시리아 문제와 관련해 로하니 대통령은 핵무기 개발을 하지 않겠다고 밝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란은 대신 미국 등 서방의 경제제재 완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오바마와 로하니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회동할 가능성도 높아 그 움직임이 주목된다.


유럽에서는 22일 독일 총선이 최대 변수다.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이 1당에 오를 것이 확실해 앙겔라 메르켈 현 총리의 3연임은 확실시되지만 차기 연정 구도가 어떻게 이뤄질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마킷은 23일 9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를 공개한다. 유로존 제조업 PMI는 5개월 연속 상승, 3개월 연속 기준점을 웃돌면서 9월 PMI는 전월 대비 0.4포인트 오른 51.8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HSBC 은행은 중국의 9월 제조업 PMI를 발표한다. 50.9를 기록해 2개월 연속 기준점 50을 웃돌겠지만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이 예상된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23일 EU 본부에서 경제통화 정책에 대한 분기 증언을 할 예정이다. 27일에도 이탈리아 밀라노의 보코니 대학에서 강연이 예정돼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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