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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명절 때 눈(目) 사고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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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규]


밝은광주안과 김재봉 대표원장

[의료칼럼]명절 때 눈(目) 사고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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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한 가을바람이 불고 있다. 이렇게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는 계절별 건강관리에 대해 숙지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가을철에는 선선하면서 따뜻한 날씨 때문에 나들이가 늘고 추석연휴까지 있어 각종 사고로 인한 눈 부상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


특히 명절에는 각종 음식 장만을 위해 기름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 때 뜨거운 기름이 눈에 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뜨거운 기름이 눈에 튈 경우 각막화상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기름이 눈에 튈 경우에는 바로 물로 씻어서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심하게 튀지 않은 경우에는 응급처치로도 치유가 가능하지만 계속해서 눈물이 흐르거나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응급실이나 안과를 찾아야 한다. 각막화상을 바로 치료하지 않아 증상이 악화되면 세균 감염으로 각막 궤양이 일어나거나 염증, 시력손상과 같은 안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즉각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추석 귀경길에는 장거리 운전을 하기 때문에 눈이 쉽게 피로해질 수 있어 휴게소에서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해 주는 것도 좋다.

실외에서는 예초기로 인한 심각한 사고가 많다. 벌초 시 회전하는 예초기 날이 풀만 골라서 자르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풀을 자르다 간혹 땅바닥에 박힌 돌부리에 부딪히기라도 하면 돌조각이나 기계의 금속 날 조각이 날아와 눈에 박히는 것은 순식간이다. 이 파편은 작고 속도가 빨라 대부분 눈 겉을 뚫고 속으로 들어가 박혀 눈 구조를 뒤흔들어버리기 때문에 대개의 경우 실명위기에 이르곤 한다. 그러므로 예초기로 벌초를 할 때에는 눈을 보호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던지 아니면 최근 새로 나온 나일론 소재의 예초기나 덜 위험한 장비로 벌초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


성묘할 때 흔히 볼 수 있는 벌이나 밤송이도 눈에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 요소들이다. 벌에 눈을 쏘였을 경우는 즉시 안과에 가서 벌침을 뽑아내고 치료를 해야 한다. 또 성묘 갔다가 주변 밤나무를 흔들어 밤을 따는 경우도 흔한데 이때도 눈에 밤 가시가 박히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대개 밤을 딸 때 고개를 들어 밤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사고가 발생하는데 우산이나 모자, 보안경을 착용해 눈을 먼저 보호한 뒤 밤 따기에 나서는 것이 현명하다. 밤 가시가 눈에 박힌 경우 투명해야 할 각막이 퉁퉁 부어 뿌옇게 될 뿐 아니라 가시에 묻어있는 곰팡이 균에 감염돼 안내염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어린아이들은 명절 때 장난감 총을 조심해야 한다. 비비탄 총알을 넣는 장난감 총은 우유팩을 관통할 정도의 위력을 지니고 있어 총알이 눈을 맞히면 시력장애를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눈은 우리 신체부위 중에서 아주 소중한 부위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심각한 사고를 막을 수 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눈을 다칠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갖지 않아 매년 같은 사고가 되풀이 되고 있다.




정선규 기자 su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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