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한국은행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9월 기준금리를 종전 수준인 연 2.5%로 동결했다. 예견된 결과다.
이달 금통위를 앞두고 시장에선 한은이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서서히 경기가 회복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체감 수준과 괴리가 큰 데다 미국의 출구전략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반기 한은의 통화정책에는 미국의 움직임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오는 17일과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앞서 김중수 총재가 밝혔듯 미국의 돈 살포 규모가 줄어드는 건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이에 따라 위기 극복을 위해 금리인하 대열에 섰던 세계 각국은 맞춤형 통화정책을 펴고 있다. 금융시장 불안으로 위기감이 높은 인도네시아와 브라질 등 일부 신흥국은 기준금리 인상을 택했지만, 더딘 경기 회복세에 주목한 유럽중앙은행(ECB)과 호주는 금리를 제자리에 묶었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채권분석팀장은 "대외변수나 경제 여건 어느 쪽도 한은이 통화정책을 달리 할 만큼 바뀌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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