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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2020 하계올림픽 유치…힘 실리는 아베노믹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27초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일본 도쿄가 2020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됨에 따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 부양정책인 아베노믹스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15년째 이어지고 있는 디플레이션 탈출을 목표로 한 아베노믹스는 정부의 대규모 재정지출과 통화완화 정책으로 기업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이를 투자와 소비로 연결시켜 경제를 되살리겠다는 구상이다. 하계 올림픽 유치는 대규모 투자와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아베 총리가 더욱 과감한 경제 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MFUG 증권의 지난 4일 보고서에서 "일본 하계 올림픽 유치 효과가 최소한 지난해 영국 런던 올림픽 효과와 비슷한 수준은 될 것"이라며 "7년간 3~4조엔의 부가가치가 늘고, 총생산은 6~8조엔 늘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버트 펠트만 모건스탠리 MFUG 일본 경제 리서치 담당 대표는 "대략적으로 예상해도 향후 7년간 0.7~0.8%의 국내총생산(GDP) 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도쿄 올림픽 유치위원회는 지난해 6월 보고서에서 2020년 하계 올림픽은 일본에 1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2조9600억엔 규모의 경제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베 총리도 하계 올림픽의 경제적 효과를 감안, 올림픽 유치를 위해 직접 발로 뛰었다.


아베 총리는 하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렸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도 조기에 마무리짓고 올림픽 유치 도시를 결정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제125차 총회가 열리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향했다. 아베 총리는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서 올림픽 유치의 걸림돌로 지적됐던 원전 방사능 유출과 관련해 지금까지 도쿄에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는 1차 투표에서 42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고 이스탄불과 마드리드가 26표로 동률을 이뤘다. 1위를 차지한 도쿄가 과반 득표를 얻지 못함에 따라 2차 결선 투표가 필요했고 이를 위해 먼저 동률을 이룬 이스탄불과 마드리드만을 대상으로 한 결선 투표 진출 도시를 선정하기 위한 표결이 이뤄졌다. 그 결과 이스탄불이 49표를 얻어 45표를 획득한 마드리드를 간신히 제치고 결선 투표에 올랐다.


2차 결선 투표에서는 도쿄가 60표를 획득해 36표를 얻은 이스탄불을 제치고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두 번째 하계 올림픽을 유치하는 도시로 선정됐다. 도쿄는 1964년 제18회 올림픽을 개최했다.


일본은 도쿄시에 9540억엔을 들여 44㏊ 규모의 선수촌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다른 경기장과 주변 시설을 신축하고 개축하는 데 11개 도시에서 1538억엔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후지모토 히로시 신킨 자산운용 펀드 매니저는 올림픽 관련주에 의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올림픽 관련주들이 시장 수익률을 웃돌고 있지만 올림픽 유치 효과가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건설, 관광 관련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소비자신뢰지수 상승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올림픽 개최는 실제 먼 훗날의 이벤트인 만큼 올림픽 유치에 따른 주가 상승 효과는 단기에 끝나고 차익 실현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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