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통신 통화 음성전용망으로 전환하는 SRVCC 기술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앞으로 SK텔레콤 LTE 음성통화 이용자들은 LTE 음영지역에서도 끊김없이 음성통화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9일부터 LTE 음영지역에서 LTE스마트폰이 3G모드로 자동 전환돼 끊김 없는 음성통화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다고 8일 밝혔다.
‘LTE 음성통화 보완(Back-up) 기술’이라고 불리는 이 기술은 HD보이스(Voice) 통화 중에 LTE 커버리지를 벗어났을 때, 데이터(패킷) 통신 영역에서 이루어지던 통화를 음성(서킷) 전용 통신망으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정확한 기술 명칭은 SRVCC(Single Radio Voice Call Continuity)다.
HD Voice를 이용해 100% LTE만을 이용하는 경우, 기존에는 LTE 미제공 지역이나 LTE 음영지역에서 음성통화가 단절됐다. 물론 SK텔레콤 이용자의 경우 LTE 신호가 없는 지역에서는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3G로 전환되어 음성통화가 가능하다. 그러나 HD Voice통화 중 LTE 음영지역으로 이동시에는 HD Voice 통화는 단절되고 3G망을 활용해 다시 전화를 걸어야만 했다.
‘LTE 음성통화 보완 기술’ 적용으로 이제는 별도 조작 없이도 통화중LTE 신호가 잡히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LTE 스마트폰이3G 네트워크로 전환된다. 자연스러운 HD Voice→3G 망 전환(핸드오버)으로 통화가 끊기지 않고 계속해서 음성 통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LTE 음성통화 보완 기술’ 도입으로 LTE망이 닿지 않는 일부 지하주차장이나 산간벽지 등에서도 최고의 통화 품질 안정성을 확보해 타 이통사 대비 한차원 높은 음성 통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LTE서비스에 전혀 문제가 없었던 지역이라 하더라도 건물 신축이나 지형 변화 등 전파환경 변화에 따라 음영지역은 계속해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출시 2년된 네트워크 LTE와 서비스 시작 10년이 넘은 WCDMA 두 겹의 네트워크를 모두 활용할 경우 통화품질 안정성이 더욱 개선된다”고 밝혔다.
‘LTE 음성통화 보완 기술’은 WCMDA를 제공하는 사업자만 도입 가능하며, LTE-A를 포함한 전국의 모든 SK텔레콤 LTE에 기본 적용된다.
SK텔레콤은 갤럭시S4, 갤럭시S4 LTE-A 이용자를 시작으로 서비스 대상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새롭게 출시되는 LTE-A 스마트폰에도 제조사와의 협의를 거쳐 이 기술을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SK텔레콤의 ‘LTE 음성통화 보완 기술’ 세계 최초 상용화는 세계적인 VoLTE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에서 HD Voice(VoLTE)를 제공 중이라고 밝힌 이동 통신 사업자는 국내 이동통신 3사와 미국 5위 이통사인 ‘메트로PCS’에 불과하다.
미국의 Verizon, AT&T, 일본의 NTT Docomo 등 세계적인 사업자들도 LTE망 기반의 HD Voice의 도입 계획은 밝혔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LTE 음성통화 보완 기술’로 통화 품질 검증이 한걸음 더 진전됨에 따라 세계 각국의 LTE 사업자들도 HD Voice 도입을 서두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진성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SK텔레콤은 LTE 망 장애나 LTE 음영지역에서도 음성통화 연결에 대한 2차 안전망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며 “고객의 편리와 안전을 위해 최신 통신 기술 적용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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