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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김밥 사먹고 '카드' 내민다…1000원 소액카드 결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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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엔 '소득공제' 의식
-편의점서 1000원 계산 시에도 10명 중 3명은 현금 대신 카드


삼각김밥 사먹고 '카드' 내민다…1000원 소액카드 결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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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직장인 최성진(32)씨는 편의점에서 아침 대용으로 빵, 삼각김밥, 두유 등을 살 때마다 현금 대신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내민다. 기껏해야 1000∼2000원 하는 소액이지만 푼돈 결제도 카드로 대체한 것이다. 카드를 사용하면 잔돈이 생기는 불편함도 덜 수 있고 연말정산에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씨는 "1000원, 2000원은 워낙 소액이라 현금영수증을 해달라고 하는 것도 번거로워 잘 챙기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카드로 결제해 연말정산 때 조금이라도 더 공제를 받으려 한다"고 말했다.


최근 편의점에서 1000원대 소액결제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까지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소액인데 뭘 카드를 쓰나'라고 인식했지만 지불성향이 바뀌면서 점차 1000원 단위의 소액까지도 카드로 결제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체크카드 사용 비중이 늘면서 현금성 지출(체크카드를 현금으로 인식) 수요가 늘고 있고, 연말정산 때 공제받으려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소액 카드결제 비율은 점차 많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편의점 씨유(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최근 3년간 소액결제 건수를 분석한 결과, 1000~1999원대 소액 제품 구입 때 10명 중 3명은 현금 대신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CU에서 결제된 신용카드 소액결제 사용건수는 2011년 상반기 27.7%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32.7%로 5%포인트 증가했다. 올해도 소액결제 사용건수는 30.2%를 차지해 최근 3년 사이 소액 결제 건수는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체 신용카드 사용금액 중 1000원대 소액 결제 금액 비중도 늘어 2011년 27.4%에서 올해 29.7%로 소폭 상승했다.


여기에 소액결제 금액도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올해 평균 소액결제 사용금액은 1451원으로 2011년 1469원, 2012년 1470원에 비해 20원가량 더 낮아졌다. 예전에는 1000원 후반대는 돼야 카드를 내밀곤 했지만 최근에는 단돈 1000원이라도 카드 내미는 것에 거리낌이 없어졌다는 뜻이다.


편의점 외에 전체적인 카드 사용 비율을 분석해봐도 소액결제 비중은 증가 추세에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간 승인된 카드결제 중 결제액이 1만원 이하 거래는 전체의 39.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편의점 업계에서는 올해부터 체크카드 사용 비율도 증가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소액결제 때 카드 사용 건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부터 세재개편에 따라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이 현행 15%에서 10%로 5%포인트 감소되는 반면 체크카드 소득공제율은 30%로 유지되는데, 체크카드 결제가 늘어나면서 전체 카드 결제 비중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1000원, 2000원짜리 물건을 살 때에는 카드 수수료 등 때문에 판매자 눈치를 봐서라도 현금을 내밀곤 했었는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이 연말정산에 대비해 소액도 카드를 쓰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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