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2차전지 산업의 성장에 따른 국내업체 수혜는 선별적으로 이뤄질 것이다."
라임투자자문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1주년 투자성과 보고회를 통해 앞으로 2차전지 시장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국내기업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원종준 대표는 "2차전지의 소재부문에서는 일본·미국 업체와 기술적 격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기술력 기반의 일부 소재 업체를 중심으로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2차전지의 음극소재와 분리막 국산화는 각각 1%, 25% 수준에 그치고 있어 국산화율이 더딘 분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원 대표는 2차전지 산업의 대표 수혜주로 LG화학과 포스코켐택을 꼽았다. LG화학은 2011년 이후 1조 5000억원이 넘는 투자를 집행해 지배적 사업자로의 성장이 기대되고, 포스코켐텍은 미쓰비시화학·상사와의 조인트벤처를 통해 탄소 비즈니스 라인업을 구축한 점이 향후 주가상승을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테슬라를 필두로 한 전기차 시장의 급속 성장과 국내에서도 정부의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의무화 움직임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향후 2차전지 산업의 확대를 계속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유망투자 업종으로는 은행, 조선, 원자재 분야를 꼽았다. 은행업은 이익률이 3분기에 바닥을 찍을 것으로 전망되고 조선업도 수주 확대 등으로 양적 턴어라운드가 이미 시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원자재 업종에서는 옥수수, 은, 금 등은 약세를 보이는 반면 원면과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종목별로는 하림, AJ렌터카, KSS해운, 한신공영, LG하우시스, KCC, 삼성물산 등이 장기적으로 상승 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원 대표는 "업황 전반적으로는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개별 종목을 들여다보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종목이 있다"며 "업황에 따라 전체 종목을 일률적으로 판단하기 보다는 종목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라임투자자문은 지난 2012년 3월 설립 후 8월 일임·자문업을 등록하면서 본격적으로 일임 계좌를 운용하기 시작했다. 자본금은 56억원 수준이며 최근 1년간 일임계좌 수익률은 14.10%를 기록 중이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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