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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2G' 스플릿 전쟁 승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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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2G' 스플릿 전쟁 승자는 누구? 상위 스플릿(그룹A) 진입을 노리는 인천-부산-성남-제주 선수단(위쪽부터)[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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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이제 두 경기씩 남았다. 일주일 뒤 일곱 팀은 미소를, 다른 일곱 팀은 한숨을 짓게 된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이 22라운드를 마쳤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스플릿 시스템이 시행된다. 전반기 리그 최종전인 24라운드 순위에 따라 남은 후반기 12경기를 두 개 그룹으로 나눠 치른다.


1~7위는 그룹A로 편성돼 우승 및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3위 이내)을 놓고 경쟁한다. 8~14위는 1부 리그 잔류를 위해 싸운다. 13·14위는 자동 강등되며 12위는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우승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일찌감치 생존을 보장받을 수 있는 그룹A. 진입이 확정된 팀은 모두 다섯 곳이다. 선두 포항 스틸러스(승점 49)를 비롯해 전북 현대(승점 44), FC서울, 울산 현대(이상 승점 42), 수원 블루윙즈(승점 40)가 우승 경쟁 자격을 확보했다. 그룹B에서 '강등 전투'를 벌어야 할 팀도 대략 정해졌다. 전남 드래곤즈(승점 25), 경남FC(승점 22), 대구FC(승점 17), 강원FC(승점 15), 대전 시티즌(승점 14) 등이다.


반면 6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8)부터 7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37), 8위 성남 일화(승점 34), 9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3점)까진 산술적으로 그룹A 진출이 가능하다.


겉보기에 인천과 부산의 7위권 진입이 유력해 보이지만, 남은 일정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 인천은 수원(홈)-전북(원정) 등 강호와의 대진을 앞두고 있다. 부산 역시 제주(홈)-포항(원정) 등 만만찮은 경기들이 기다린다.


반대로 성남과 제주는 대역전을 노려볼만 하다. 성남은 강원(홈)-경남(원정)을, 제주는 부산(원정)-대전(홈)을 각각 상대한다. 비교적 쉬운 상대와 부딪힌다. 이 가운데 제주-부산의 외나무다리 대결은 7위권 판도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시즌에도 마지막 순간에 가서야 운명이 정해졌다. 전반기 최종전이었던 30라운드 직전까지 8~10위는 인천-대구-경남 순이었다. 하지만 경남이 승리, 인천이 무승부, 대구가 패배를 각각 기록하면서 경남-인천-대구로 순위표가 뒤집혔다. 그것도 골득실(경남 +3, 인천 -2)로 그룹A 마지노선인 8위 팀이 결정됐다. 올해도 같은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룹A 쟁탈전만이 전부는 아니다. 선두 포항~4위 서울, 12위 대구~14위 대전 사이 간격이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따라 향후 스플릿 리그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스플릿 라운드는 각 그룹별 팀 간 두 차례씩 맞대결이 펼쳐진다. '승점 6점짜리' 경기가 연속되는 셈. 따라서 승점 차이가 급격히 좁혀질 수도, 벌어질 수도 있다.


지난해 1위 서울과 2위 전북의 차이는 5점에서 17점으로 늘어났고, 3위와 3점차 5위였던 포항은 오히려 막판 4위 수원에 4점 차로 앞서며 AFC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냈다. 강등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스플릿 시작 당시 최하위였던 강원은 2점 차로 앞서있던 광주FC를 4점 차로 뒤집고 1부 리그에 잔류했다. 상위팀은 최대한 승점 차를 벌인 채, 하위팀은 최대한 좁힌 채 스플릿 리그를 시작하길 바라는 주된 이유다.


23라운드는 28일 오후 7시 30분, 24라운드는 다음달 1일 오후 7시에 전국 7개 구장에서 동시에 펼쳐진다. 실시간으로 요동칠 순위표는 향후 두 경기 최대 관전 포인트다. 공교롭게도 23라운드는 빅매치 풍년이다. 순위 경쟁 당사자들끼리 맞붙는다. 부산-제주전 외에도 서울이 전북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결을 벌인다. 울산도 포항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전남-경남, 대전-대구의 한판 승부도 예고돼있다. 각 팀 팬들이 여러 중계 화면을 동시에 띄워놓고 경기를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다.




전성호 기자 spree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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