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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스마트폰 주식거래 '공짜'수수료 내건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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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주식매매 수수료 경쟁 한계 봉착
스마트폰 등장으로 모바일 서비스 이용 기대
단골고객 유치 위해 공짜 수수료 내걸어
앱 개발 및 유지관리 비용 고스란히 증권사 부담


[아시아경제 김은지 기자] 수수료 수입 급감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증권사들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이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수수료 인하 전쟁을 격화시키고 있다. 매매수수료 깎기는 투자자를 확보하기 위해 내놓은 고육책에 불과하며 증권사 수익증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MTS를 출시, 수수료 인하 이벤트를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다.


삼성증권은 올해 말까지 신규와 휴면 고객에게 모바일 주식 매매 수수료를 받지 않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도 올해 말까지 MTS에 새로 가입하거나 기존 휴면 고객이 MTS를 다시 이용하면 매매 수수료를 내년 말까지 받지 않는다. 나머지 증권사들도 이와 유사한 MTS 매매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수수료를 받지 않으면 MTS 개발과 유지관리 비용은 고스란히 증권사의 비용으로 전가되고 있다. 특히 수수료를 깎아주는 것 외에도 IBK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 교보증권 등은 MTS 고객에게 현금이나 스마트폰 할부금 및 통신비 등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어 마케팅 비용까지 추가 부담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비용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MTS 가입자 늘리기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MTS를 통한 거래대금 비중이 매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MTS를 통한 거래대금 비중은 지난 2009년 1.38%에서 올해 8.72%로 늘었다. 코스닥시장의 MTS 거래대금 비중도 2009년 2.56%에서 올해 16.54%까지 8배가량 뛰었다.


그러나 MTS 이용자는 늘어났지만 증권사들의 실적은 개선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HTS를 출시했던 2009년에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HTS를 통한 거래대금 비중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7.72%, 코스닥시장에서 81.44%에 달하는 등 HTS 보급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0.015%까지 내려간 HTS 수수료는 증권사 실적 개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증권사 수익 가운데 절반 이상이 매매수수료에서 나와 수수료 인하는 실적 하락에 직결된다. 최근 몇 년 새 거래대금의 감소까지 겹치면서 증권사는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다. 지난해 19개 증권사 연결 영업이익은 8101억원으로 전년 대비 45.4% 급감했다. 당기순이익도 5845억원을 기록하며 47.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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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MTS 수수료 경쟁이 과열되자 증권업계 내부에서 자성의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저렴한 수수료는 고객의 매매회전율을 높여 고객의 손실이 커질 우려가 있다”며 “수수료 무료 이벤트가 고객에게 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증권사들은 수익모델의 다변화를 꾀하고 고객을 위한 새로운 콘텐츠와 솔루션 개발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은지 기자 eunji@paxnet.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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