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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주택시장 좋아지면 경제 살아난다?..속설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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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주택시장이 회복되면 미 경제 전체가 좋아진다는 속설은 속설일 뿐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가계 자산에서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따라서 주택 가격이 상승하면 미국인들은 좀 더 부유해진 것처럼 느끼고 소비를 늘리고 결과적으로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포천은 최근 미국 국내총생산(GDP) 지표와 주택시장 지표 간에 큰 괴리가 확인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과거에도 주택시장과 미 경제 전체의 상관관계가 크지 않은 경우가 종종 확인된다고 지적했다.


포천에 따르면 지난해 주거투자(residential investment) 비용은 12.1%나 증가했다. 주거 투자 비용은 주택 건설이나 개·보수, 주택매매시 브로커에게 지급하는 수수료 등의 주택시장과 관련된 비용을 전체적으로 파악한 것이다.

주거투자 비용이 지난해 두 자리수 증가를 기록한데 반해 지난해 미국의 GDP 증가율은 2.8%에 그쳤다. 당초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GDP 증가율은 2.2%였으나 상무부는 지적재산권과 연구개발(R&D) 투자비 등이 포함된 새로운 GDP 산정 방식을 적용해 집계한 결과 지난해 GDP 증가율이 2.8%로 상향조정됐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상향조정된 GDP 증가율 조차 주거투자 증가율과 큰 차이를 보인 것이다.


주택 지표와 경제성장률 간에 이처럼 큰 괴리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 바클레이스의 딘 마키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 전체 경제에서 주택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금융이기 이전에 비해 많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05년 중반만 해도 주거투자 비용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3%에 달했지만 오늘날에는 2.7%에 불과하다고 마키는 지적했다.


따라서 마키는 주택 시장이 살아나면 미 경제도 좋아진다는 개념이 맞을 수도 있지만 항상 주택 시장이 미 GDP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역사적 통계를 살펴봐도 괴리가 뚜렷했던 경우가 종종 드러난다. 1965~1967년 사이에는 주거 투자 비용이 연 평균 5% 감소하는 상황에서 되레 GDP는 연 평균 5.1% 증가한 경우도 있다.


물론 주택시장과 GDP 간의 상관관계가 매우 높았던 기간도 존재한다. 1987~1999년 기간 동안에는 주거 투자 비용은 연 평균 5.3% 증가했고 GDP는 4.5%씩 늘었다.


마키는 "강조하고 싶은 것은 주택 시장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주택이 아닌 다른 요인들이 훨씬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 시기들이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바클레이스는 지난해와 같은 주택 시장과 미 GDP 간의 괴리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바클레이스는 내년의 주거투자 비용은 10.3% 증가하는데 반해 GDP는 2.2%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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