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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FOMC 전까지 실적에 집중..애플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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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이번 주에는 기업 실적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한 주가 될 전망이다.


최대 변수였던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불확실성은 지난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두 차례 의회 연설로 상당 부분 해소됐다.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이슈는 오는 30~31일 예정된 차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1분기 성장률은 둔화됐지만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과가 나오면서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에서 해석될 수 있고 유럽에서 일부 잡음을 일으켰던 요인들도 불확실성 해소 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그리스 의회가 지난 18일 공공부문 2만5000명 감축을 뼈대로 한 법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그리스는 당장 급한 차기 구제금융 자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최대 이슈였던 양적완화 축소 문제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향후 FOMC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뉴욕증시는 추가 상승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다만 연일 사상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는 부담감이 상승탄력을 저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다우와 S&P500 지수는 각각 0.51%, 0.71% 상승해 4주 연속 올랐다.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도 1.35% 올라 4주 연속 상승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0.35% 밀려 4주만에 하락반전했다.


[주간뉴욕전망] FOMC 전까지 실적에 집중..애플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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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실적 반전 여부..애플 23일 실적 발표= 나스닥 지수만 하락반전한 사실에서 확인할 수 있듯 기술주 기업들의 실적이 좋지 못 하다.


지난주 실적을 공개한 주요 정보기술(IT) 기업 중에서도 IBM만 좋은 모습을 보여줬을 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인텔의 실적이 부진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금요일 하루에만 무려 11.40% 폭락하며 주간 기준으로 11.97% 하락을 기록했다. 인텔은 3.60%, AMD는 6.71%, 구글은 2.86%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IBM은 0.77% 상승했다.


현재까지 발표된 IT 기업의 순이익은 5.5% 감소를 기록 중이다. 반면 금융주 순이익은 24% 증가해 기대 이상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금융주 실적 호조를 IT가 까먹고 있는 양상이다.


이번 주에는 23일 장 마감 후 발표될 애플의 분기 실적이 최대 변수다. 실적 발표를 앞둔 애플은 지난주 0.37% 하락했다. 분기 매출이 350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0.2% 증가에 그치고 순이익은 20% 이상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년 동기에 9.32달러를 기록했던 애플의 주당 순이익은 7.31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까지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기업 중 약 20%가 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월가 예상보다 높은 순이익을 발표한 기업 비율은 65%이고 매출 예상치를 웃돈 기업 비율은 51%를 기록 중이다. S&P500 기업의 순이익은 2.9%, 매출은 1.1% 증가했다. 월가에서는 실적 결과는 좋지 못 하지만 당초 예상보다는 그나마 나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


희망적인 것은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3분기와 4분기와 S&P500 기업의 순이익이 각각 7.8%, 12.4% 늘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다음 주에는 다우 지수 중 8개, S&P500 지수 중 157개 기업이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애플 외에 맥도날드, 넷플릭스, 텍사스 인스트루먼츠(이상 22일) 듀퐁, 유나이티드 파셀 서비스(UPS), AT&T, 록히드 마틴(이상 23일) 보잉, 캐터필라, 포드, 펩시코, 페이스북, 퀄컴, 비자(이상 24일) 다우 케미컬, 제너럴 모터스(GM), 아마존닷컴, 스타벅스(이상 25일) 등이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주택 지표 부진 지속될까= 발표될 경제지표가 많지 않은 가운데 주택 지표가 집중 발표된다. 6월 기존주택 판매(22일) 5월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시장 지수(23일) 6월 신규주택 판매(24일) 등이 공개된다.


지난주 발표된 경제지표 중 주택 지표인 6월 주택착공 지표는 예상 외의 급락 반전을 기록한 바 있다. 월가에서는 주택착공 건수가 전월 대비 5.0% 증가해 96만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발표된 수치는 전월 대비 9.9% 급락한 83만6000채에 불과했다.


모건스탠리는 주택착공 지표 부진을 이유로 2분기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0.4%에서 0.3%로 하향조정했다.


지난주 주택착공 지표 부진 탓에 이번주 주택 지표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미 국채 금리 상승은 주택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각종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5월 초 3.4%선에 머물렀던 30년 만기 모기지 고정 금리는 이달 초 4.6%까지 치솟았다.


다만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5일 2.74%까지 오른 후 안정되기 시작하면서 지난주 2.48%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모기지 금리도 최근 하향안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주 미 재무부 990억달러어치 국채 입찰은 국채 금리에 영향을 주는 재료가 될 수 있다. 재무부는 23일 2년물 350억달러, 24일 5년물 350억달러, 25일 7년물 290억달러어치 입찰을 진행한다.


주택 지표 외에 6월 내구재 주문,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이상 25일)가 발표된다.


◆유럽·중국 제조업 지수= 역외에서는 24일 HSBC 은행이 발표할 7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 예비치가 최대 변수다.


7월 PMI는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해 4개월 만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48.5에 머물며 3개월 연속 기준점 50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날 시장조사업체 마킷은 7월 유로존 PMI 예비치를 공개한다. 유로존 PMI 역시 3개월 연속 상승이 기대되지만 여전히 기준점 50을 밑도는 흐름일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일본은 6월 무역수지를 발표한다.


25일에는 영국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공개한다. 영국은 올해 1분기에 0.3% 성장을 기록해 트리플 딥을 면한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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