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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감전사 '미스터리'…사인은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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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감전사 가능성 낮지만 충전기 정품 아닐 경우 개연성 배제할 수 없어"

아이폰 감전사 '미스터리'…사인은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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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스마트폰으로 인한 감전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스마트폰을 쓰다가 전기가 통해 찌릿찌릿한 경험을 했다는 사람을 찾기는 어렵지 않다. 그렇다면 스마트폰으로 인한 감전사 확률은 얼마나 될까. 아직 국내에서 이 같은 사고는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감전사 가능성과 관련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어느 누구 한 명 자신있게 '안전하다'고 확답하지도 못한다.

지난 11일 중국에서 20대 여성이 충전 중인 아이폰5로 통화를 하다가 감전으로 사망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사인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차 부검 결과 목 부분에 가해진 강한 전기 충격이 사인으로 밝혀졌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이폰 감전사 사건이 '미스터리'에 빠진 것이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 관계자는 "스마트폰 출력 전압은 5볼트(V)로 감전에 따른 사망을 일으킬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수준"이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해봐야 알겠지만 아이폰으로 인한 감전사로 보기 힘들며 분명 다른 원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십, 수백V가 아닌 5V 이하의 전압으로는 감전으로 인한 사망은 물론 감전도 불러오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다른 제조사 관계자도 "충전기가 정품이 아니고 마감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경우 인체 일부분이 닿을 때 전기가 통할 가능성을 아주 배제할 수는 없지만 스마트폰 감전사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말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정품이 아닐 경우'라는 가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콘센트에서 충전기로 흐르는 전압이 220V라도 충전기에서 이를 다시 스마트폰으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전압은 3~4V 수준으로 낮아진다"며 "만약 충전기가 불량품이거나 정품이 아닐 경우 전압이 그대로 인체에 전달되면 사고가 일어날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휴대폰으로 인한 화재, 감전 사고는 아직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을 0%라고 단정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번 감전사에 대해 중국 정부의 조사 결과가 나와야 스마트폰 감전사 미스터리도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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