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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의사 30년새 10배 이상 증가…전체의 22.4%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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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여의사가 최근 30년새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한의사협회가 발간한 '2012 전국회원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에 면허를 등록한 의사는 총 11만2097명이었다. 이중 8만7668명(78.2%)이 의사협회에 신고(휴직 및 타분야 종사자 포함)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남성이 6만8064명으로 77.6%를 차지, 여성(1만9604명) 보다 3.5배 가량 많았다. 특히 해마다 여의사의 비율이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 1980년 1918명이었던 여의사는 지난해 1만9604명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12.4%에 불과했던 여의사 비율은 22.4%로 10%p 높아졌다.


또 복지부에 등록된 전문의 수는 7만1550명으로 지난 2008년(6만8057명) 대비 3493명 늘었다. 의협에 신고한 이들 중 95.2%(6만8094명)가 전문의였다. 이 가운데 39%는 병·의원 개원을 택했고, 41.3%는 의료기관에 취업했다. 특히 전체 개원의 중 93.4%가 전문의 자격증을 소유하고 있었다. 전문과목 가운데 의협 회원 수 대비 개원 비율이 높은 곳을 따져보면, 이비인후과가 64.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피부과(60.2%), 안과(56.2%) 등의 순이었다.

전문의 수가 가장 많은 과목은 내과(1만2528명)였다. 여기에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를 더한 기본 4개 전문과목에 전체 전문의의 41.7%가 몰렸다. 연령대에 따라 전문과목도 달라졌다. 40대 미만은 내과(20.3%), 가정의학과(8.7%), 소아청소년과(7.1%), 외과(6.3%), 마취통증의학과(5.9%) 등의 순인 반면 65세 이상에서는 외과(13.6%), 가정의학과(12.7%), 산부인과(12.6%), 내과(11.5%), 소아청소년과(9.1%)가 상위 5위안에 들었다.


지역별로는 59.9%가 서울을 비롯한 6대 광역시 등 대도시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의사인력의 대도시 집중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 구체적으로 서울(33.8%)과 경기(15.5%)를 제외한 나머지에서는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


의사인력 공급과잉 현상도 갈수록 심해졌다. 면허등록의사 수 기준 인구 10만명당 의사 수를 따져보면 지난해 210명으로 1980년(54명)에 비해 4배 가량 많아졌다. 같은 기간 인구증가율은 22.8%였다. 상대적으로 의사 1인당 인구 수는 계속 줄어 2002년 611명에서 지난해 475명으로 22.3% 감소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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