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프라다,구찌,크리스찬디오르 등 매장 확장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러시아가 럭셔리 제품 시장으로 급부상중이다. .
블룸버그통신은 유로모니터 조사결과를 인용, 러시아의 럭셔리 제품 판매 규모는 지난해 88억 달러로 전년에 비해 6% 증가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러시아의 럭셔리 제품 판매는 2011년 4.6% 증가율을 앞서는 것은 물론, 2007년과 2009년 사이 20% 감소를 일거에 역전시켰다.
또 러시아의 신장률은 중국(18%)에는 뒤지지만 유럽(-1%)보다 월등한 실적이다.
에르메스 인터내셔널측은 “러시아에서 럭셔리제품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러시아에서는 1만 달러(한화 약 1147만 원)짜리 에르메스 핸드백과 5000달러 짜리 샤넬 드레스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으며, 구찌, 프라다와 루이뷔통, 크리스찬디오르 등 주요 럭셔리 브랜드들이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스부르그에 매장을 열고, 온라인 판매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내 럭셔리 제품 판매 매장도 크게 증가했다. 러시아 패션컨설팅그룹에 따르면, 럭셔리 매장 면적은 10년간 4배 증가한 165만㎡를 기록했다.
러시아에서 글로벌 브랜드의 매출액은 구찌 브랜드를 소유한 케링이 2011년 67억4000루블(미화 2억860만 달러)로 루이뷔통의 LVMH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찌의 매출액은 2008년 이후 두 배로 불어났다.
럭셔리 제품 판매 신장은 경제성장으로 러시아인들의 소득이 는 데다 주요 소비층인 백만 장자도 크게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러시아의 가처분 소득은 2000년 이후 10배나 증가해 2만2800루블(한화 약 78만7300원)에 이르렀다.
보스턴컨설팅에 따르면, 러시아의 백만장자는 2011년 15만8000명에서 지난해 18만 명으로 증가했다.
한편, ‘비카 가진스카야’와 ‘알렉산더 테레코브’ 등 러시아 토종 럭셔리 브랜드도 속속 등장,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하고 있다. 가진스카야는 파리와 뉴욕,홍콩 등에 25개 매장을 갖고 있는데 확장을 위해 투자를 물색중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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