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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국채 금리 급등..실적도 불안

시계아이콘읽는 시간2분 26초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 증시가 독립기념일 휴장 후 거래에서 급등하면서 지난주 거래를 마쳤지만 국채 금리가 동반 급등해 불안한 상황이다.


유럽에서도 구제금융을 위한 긴축정책이 제대로 이행될 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포르투갈, 그리스의 국채 금리가 급등 중이다. 이집트 정국 불안으로 국제유가도 급등하고 있어 시장 전반의 비용 부담 증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주 개막할 어닝시즌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걱정거리를 하나 더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낮아졌다는 점 정도가 그나마 위안거리라는 지적이 제기될 정도다. 하지만 당장 실적보다 급등한 국채 금리가 안정될 지 여부부터 확인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2주 연속 상승했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각각 1.52%, 1.59%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2.24% 상승했고 중소형 지수인 러셀2000도 2.86% 올랐다.

[주간뉴욕전망] 국채 금리 급등..실적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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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어닝시즌 8일 개막= 5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월가 예상을 웃돌면서 뉴욕 주가와 미 국채 금리를 동반 급등시켰다. 뉴욕 주가가 1% 가량 오른 것은 다행이지만 10년물 국채 금리가 하루만에 0.24%포인트나 올라 2.74%로 치솟은 것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금리 상승은 곧 비용 부담이 늘어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6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 증가 개수가 월가 예상을 웃돌고 4월과 5월 일자리 증가 개수도 상향조정되면서 지난 6개월 간 미국에서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매달 20만2000개씩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가에서는 매달 20만개의 일자리면 지속적인 실업률 하락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양적완화 축소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 고용지표 발표 후 월가에서는 오는 9~10월부터 양적완화 규모 축소가 이뤄질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만개 일자리는 예상보다 빠른 양적완화 축소와 기준금리 인상의 전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닝시즌도 불안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오펜하이머 애셋 매니지먼트의 앤드류 버클리는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낮아진 탓에 순이익 증가율은 예상보다 조금 낫겠지만 매출 증가는 거의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BTIG의 대니얼 그린하우스 수석 투자전략가도 어닝시결과가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의 부양 조치가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향후 실적 예상을 어떻게 제시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닝시즌 출발을 알리는 알코아는 8일 다우 30개 종목 중 처음으로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염 브랜즈와 패밀리 달러 스토어가 10일 실적을 공개하고 이날 셰브론도 실적 예비치를 공개한다. 셰브론의 공식 실적 발표일은 내달 2일이다.


12일부터는 은행주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이날 JP모건 체이스와 웰스파고가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다음주까지 주요 6대 은행을 포함해 대부분 은행주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다.


◆버냉키 FRB 의장 10일 연설= 어닝시즌 개막으로 경제지표에 대한 관심이 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0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연설은 주목해야 할 이벤트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주최하는 컨퍼런스에 참석해 설립 100주년을 맞은 FRB를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개선된 고용지표가 발표된 상황에서 고용지표 개선이 지속된다면 올해 말 양적완화 축소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한 번 더 강조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지난번 양적완화 축소 발언 후 시장이 큰 혼란을 보였고 다른 FOMC 위원들 사이에서도 버냉키 의장의 발언을 투자자들이 오해했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버냉키 의장이 시장의 불안감을 달래줄 발언을 할 지 여부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10일에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공개될 예정이어서 이날은 시장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


미 재무부의 국채 입찰 결과도 금리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재무부는 9일부터 3일간 3년물 320억달러, 10년물 210억달러, 30년물 130억달러어치 국채 입찰을 진행한다.


11일에는 대니얼 태룰로 FRB 이사가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금융 규제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이번주 발표될 경제지표로는 5월 소비자 신용(8일) 5월 도매재고(10일)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6월 수입물가 지수, 6월 재정수지(이상 11일)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7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심리지수(이상 12일) 등이 있다.


◆유럽 금리·유가 상승세 진정될까= 유럽도 위기 국가를 중심으로 금리가 오르고 있다. 지난주 포르투갈 10년물 국채 금리는 7.13%로 거래를 마쳤다. 직전 주에는 6.45%에 불과했다. 한 주동안 0.70%포인트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그리스 10년물 국채 금리도 지난주 11.31%로 마감돼 한 주동안 0.30%포인트 이상 뛰었다.


외무장관 직에서 사임한 중도우파 국민당의 파울로 포르타스 당수가 페드로 파수스 코엘류 총리를 계속 지지하겠다고 밝히면서 포르투갈 연정에 대한 불안감은 한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미 연정 내 갈등이 표면화된 만큼 향후 구제금융을 위한 긴축 정책이 제대로 이행될 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리스는 차기 구제금융 자금 지원이 지연되거나 분할 지급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며서 국채 금리가 뛰었다. 그리스 정부가 6일 트로이카와 공무원 유연화 계획에 대한 합의를 타결 지으면서 그리스 구제금융이 계획대로 이행될 가능성이 커졌지만 일단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 차기 구제금융 자금 집행 여부는 8일부터 이틀간 이어질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와 유럽연합(EU) 재무·경제장관 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그리스에서는 6일 공무원 감축 계획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8일 유럽 의회에 출석해 경제 통화 정책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11일에는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 입찰이 예정돼 있다.


중국은 9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발표한다. 11일에는 6월 무역수지와 신규 위안화 대출 지표도 공개된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10~11일 이틀간 통화정책회의를 갖는다.


배럴당 103달러대에 진입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이 추가 상승할 지 여부는 이집트에 달렸다. 미 국채 금리가 오르고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가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고 이에 따라 원자재 가격도 하락 압력을 받아야 하지만 유가는 이집트 정국 불안 탓에 계속 오르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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