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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스트레스테스트 "건전성 이상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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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건전성 문제없다"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최근 채권금리 상승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자산건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5일 “최근 채권을 운용하는 43개 증권사의 보유 채권을 전수 조사해 금리 상승에 대비한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했다”며 “점검 결과 보유 채권 가치 하락으로 인한 손실은 피할 수 없겠지만 손실 규모가 증권사 자산건전성을 위협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증권사의 자산건전성 지표인 NCR이 현재 평균 480% 수준인데 채권으로 인한 손실이 NCR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번 스트레스테스트는 자산 대비 채권 보유 비중이 높은 국내 증권사들이 금리 상승으로 인한 손실을 어디까지 견뎌 낼 수 있는지를 점검한 것이다. 채권값(가치)은 통상 금리와 반대로 움직여 금리가 상승하면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채권을 보유한 증권사들은 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권 가치 하락분을 손실로 떠안아야 한다.


점검은 구체적으로 금리가 100bp(1bp=0.01%) 상승했을 때, 200bp 상승했을 때 등 상황을 가정해 시나리오별로 각 증권사의 헤지 및 손실 규모를 세밀하게 파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의 전체 보유 채권 중 20%가량이 증권사들이 고유재산 등을 통해 운용하는 채권인데, 헤지(위험회피)거래 등을 통해 위험을 분산하고 있어 NCR을 크게 훼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80%가량은 주가연계증권(ELS),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와 연계된 채권으로 규모를 임의로 조정할 수 없다,


증권사들의 경우 자산건전성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채권값 하락으로 인한 손실과 실적부진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채권 손실도 문제지만 이러한 손실을 만회해 줘야 할 브로커리지(중개) 등 다른 부문이 모두 함께 부진하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면서 “채권을 많이 가진 증권사의 경우 1분기 실적이 안 좋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이 파악한 증권사들의 채권 보유 규모(외화 채권 제외)는 5월 말 기준 130조1000억원 수준으로 한 달 전인 4월 말의 135조원에서 5조원 가량 감소했다. 이는 지난 3월 말 기준 전체 증권사 총자산 268조원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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