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수입 자동차 종합서비스업체 CXC의 아이엠투자증권(옛 솔로몬투자증권) 인수가 유력해졌다. 그러나 예금보험공사가 매각 대금 5%를 예치금으로 요구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원활한 협상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최근 CXC의 자회사 한국종합캐피탈을 아이엠투자증권 지분 52%를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내정했다. 지난 4일 아이엠투자증권의 매각 본입찰에 함께 참여한 큐캐피탈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 최종 후보에 올랐다는 설명이다. 금융감독원의 한국종합캐피탈에 대한 대주주적격성 예비심사 절차 역시 마무리됐다. 시장은 CXC가 제시한 가격이 2000억원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예보는 다음주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확정하고 다음달 양해각서(MOU) 체결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러나 관건은 '예치금 협상'이다. 예보는 매각 대금의 5%를 예치금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CXC는 자금 마련 및 최종 인수까지의 불확실성 문제 등으로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XC가 제시한 가격이 시장의 예상대로라면 예치금 5%는 100억원 가까이 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빨라도 다음주 말에나 협상이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예치금 및 세부조건 관련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인수 무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CXC는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故) 조중훈 회장의 조카이자 조중식 전 한진건설 회장의 장남인 조현호 회장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CXC는 지난해 12월 한국종합캐피탈 지분 36.29%를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아이엠투자증권은 지난해 4월 모회사인 솔로몬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되면서 예보 관리체제로 전환됐다. 예보는 올해 초부터 아이엠투자증권에 대한 본격적인 매각 작업을 진행해왔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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