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티타임]이민화 KAIST 교수 "창조경제, 대기업 효율과 벤처 혁신이 공생해야"

시계아이콘01분 2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모든 산업에서 창의성이 중심이 되도록 경제체제 변화시켜야"


[티타임]이민화 KAIST 교수 "창조경제, 대기업 효율과 벤처 혁신이 공생해야" ▲이민화 KAIST 교수
AD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창조경제는 아이디어가 실천 과정을 거쳐 (새로운 가치를 담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시장 경제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곧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혁신을 거쳐 성공으로 가는 단계를 쉽게 만들어주자는 것이죠."

창조경제를 설명하는 이민화 KAIST 교수(사진ㆍ60)의 표정은 단호했다. 내용도 용어도 모호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창조경제'지만 그가 생각하는 창조경제는 선명했다.


최근 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정책기획실장과 함께 '제2 한강의 기적, 창조경제'를 펴낸 이민화 교수를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 KAIST 연구소에서 만났다.

이 교수는 "모든 산업에서 창조성이 중심이 되도록 경제체제를 변화시키는 것이 한국식 창조경제"라고 정의했다. 영국이나 일본식 창조경제와 차별화되는 포인트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영국은 산업 중에 창조성이 강한 분야를 골라 키우는 것을 창조경제로 정의했고 그것은 곧 문화산업을 뜻했지만 우리나라는 이 보다 확장된 개념"이라며 "한국식 창조경제는 산업이 아니라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그동안 효율로 커왔다. 빠르게 쫓아가긴 했어도 의제를 이끌고 가진 못했다"고 지적했다. 창조경제는 효율에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현실화 한 혁신이 추가돼야 한다는 것. 이 교수는 "효율은 대기업이 강하고 혁신은 벤처가 강하다"며 "창조경제는 대기업의 효율과 중소벤처의 혁신이 창조적으로 선순환 할 수 있는 시장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기업과 벤처는 적대적인 관계가 아니라 공생하는 관계라는 의미다.


그는 "박찬호 선수가 미국으로 진출한다고 해서 한국야구가 망하는 것이 아니다"며 대기업과 벤처의 관계를 야구에 비유해 설명했다. 새로운 선수들이 영입되고 훈련시스템이 견고해져 한국 야구도 발전하는 기회가 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벤처계의 전설'로 불린다. 1985년 초음파기술을 기반으로 벤처1호인 메디슨(현 삼성메디슨)을 창업했다. 그는 "당시에는 코스닥도, 벤처기업 특별법도 없었기 때문에 벤처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벤처기업 특별법, 코스닥시장, 이를 뒷받침 할 중소기업청은 김영삼정부때인 1996~97년에 만들어졌다.


그는 "예전에 비하면 창업할 수 있는 여건이 절대적으로 유리해졌지만 젊은이들은 도전보다는 공무원 시험의 길을 택하더라"며 "2000년 많은 벤처들이 도산의 길로 접어드는 것을 보면서 창업을 하면 안 된다는 학습효과가 생긴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미국처럼 벤처창업에 실패해도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한국에는 없어 모두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모습만 봐왔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벤처를 쉽게, 활발히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며 "민간이 뛰놀 수 있는 시장을 만드는 것은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방관자가 되지 말고 참여자가 돼야 한다. 창조경제는 불가능하다는 생각보다는 어떻게 하면 현실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창조경제에 회의적인 사람들에게 이 교수가 날리는 직격탄이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의 성장동력은 이미 노쇠했고 새로운 동력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비판적인 것은 수용해야 하지만 비난이 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혜민 기자 hmee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