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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일산 박물관 부지에 정비센터도 함께 간다"
일대 소규모 정비센터 "골목상권 침해" 반발 우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라는 원대한 꿈을 키웠던 원효로 사옥이 문을 닫는다.

원효로 사옥은 지난 1999년 현대자동차써비스가 현대차로 합병되기 전 현대자동차써비스의 헤드쿼터(본부)였던 곳으로, 정 회장은 이 곳에서 첫 최고경영자(CEO)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자동차 왕국의 꿈을 키웠던 곳이라는 점에서 원효로 사옥은 정 회장에게 남다른 곳이다. 원효로 사옥은 1999년 이후 현대자동차 정비센터로 이용돼 왔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원효로 사옥(정비센터)을 지난달 10일 착공한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킨텍스 인근 일산복합거점으로 이전키로 했다. 현대차는 일산복합거점에 원효로 현대차 정비센터를 그대로 옮겨 일산서비스센터(가칭)를 새롭게 만들기로 했다.

정 회장은 고심 끝에 원효로 사옥 이전을 결심, 직접 승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효로 사옥은 대지 5400평으로 월 평균 5000~6000대 가량을 정비하는 곳이다. 연간으로 따지면 6만∼7만대의 차량을 정비하는 대규모 정비소다.


현대차는 정비서비스센터와 함께 자동차 박물관 등 문화복합시설까지 갖춘 일산복합거점을 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키울 계획이다. 지난달 첫 삽을 뜬 현대차 일산 복합거점의 완공 예정일은 2016년 3월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산서비스센터 신축을 위해 그간 협의해왔으나, 해당 지역 문제로 인해 계속 공사시점이 미뤄져왔다"며 "박물관, 주행장 등과 함께 오는 2016년 3월 완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룹 경영진이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서 위상을 갖추기 위해 원효로 부지 개발을 다각도로 검토해왔음을 감안할 때, 원효로 정비센터의 이전은 단순히 일산 시대 개막 의미에 국한되지 않는다.


정비센터 이전 후 원효로 부지 개발을 통해 새로운 10년, 20년의 도약을 위한 구상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원효로가 정 회장에게 있어 남다른 상징성이 있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 회장이 지난 1970년 현대차 서울사업소장으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한 곳이 바로 원효로다. 그 해 정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태어났다.


한편 대규모 정비서비스센터가 일산으로 옮겨가며 해당 지역에서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카센터 등 정비서비스업종은 지난 5월 동반성장위원회로부터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상태다.


현대차를 비롯한 대기업 계열 정비소의 경우, 신도시 등 경영상 불가피한 때에 한해서만 기존 가맹점 수의 2% 안에서 확장이 가능하고 그 외는 추가 확장이 원칙적으로 금지됐다. 일산서비스센터는 동반성장위원회의 조치가 취해지기 전인 지난 4월 10일 건축허가 승인을 받고 지난달 10일부터 착공에 들어갔다.


한국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경기북부 고양시 및 고양덕양지회 소속 정비서비스센터는 270여개에 달한다. 파주시 일대에는 135개 상당으로 파악된다. 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영세 업체들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더욱 커진다.




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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