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운행정보 등 실시간정보 올해 60종으로 확대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도착시간 3분 17초 남았습니다' 창경씨는 바쁜 아침 출근길 화장대에 앉아 ‘서울버스'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버스 도착 시간을 확인한다. 보통 걸음으로 1분이면 정류장까지 도달할 수 있으니 오늘은 여유있게 화장을 마무리할 수 있다. '서울버스' 앱을 이용한 뒤부터는 정류장에서 하염없이 버스를 기다리거나 종종걸음으로 버스 뒷모습만 바라보는 일도 없어졌다.
5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창의적인 과학기술ㆍICT(정보통신기술)를 기반으로 1인 벤처 창업을 활성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창조경제 실현계획-창조경제 생태계 조성방안'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범정부 차원의 공공기관 데이터를 일반에 공개한다. 가능한 모든 원천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해 비즈니스 창출 기회로 연결하겠다는 복안이다.
창경씨가 이용한 서울버스 앱도 공공정보(오픈 API) 개방이 신산업 창출로 이어진 사례다. 정부는 버스운행정보 뿐만 아니라, 날씨 등 생활기상정보, 보건기상지수 등을 오픈 API로 개방하고 있다. 올해 서비스 항목을 응급의료정보, 유실물정보, 생활불편신고 정보 등 60여종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시장은 이같은 공공 API의 개방이 앱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버스 앱처럼 1인 기업이 만든 유용한 앱 개발자가 늘어나면서 관련 산업의 성장도 기대된다"며 "다양한 공공정보를 통해 다수의 이용자에게 공급할 수가 있는 모바일 앱 환경이 국내에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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