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Book]'세계를 뒤흔든 경제대통령들'-18인의 영광과 좌절

시계아이콘01분 4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Book]'세계를 뒤흔든 경제대통령들'-18인의 영광과 좌절
AD

경제 운용은 비록 이기기 어려운 게임이나 한 순간이라도 포기할 수는 없다. IMF 선임금융시장전문가로 활동한 유재수 박사의 저술 '세계를 뒤흔든 경제대통령들'은 경제정책가 18인의 영광과 좌절을 그리고 있다. 우리가 18인을 통해 역사 속 경제정책을 들여다 보는 것은 현재의 경제정책이 과거에 만들어진 경제정책의 틀과 전혀 무관하지 않아서다. 또한 경제문제는 시대적 배경을 달리 하며 유사한 문제를 되풀이하기 때문이다.


경제정책 지도자의 잘못된 판단은 지도자 한사람의 실패로 끝나지 않는다. 국민 전체의 실패로 직결돼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온다. 현명한 지도자의 공통점은 단기적인 유혹에 빠질 수 있는 국민들에게 장기적인 관점을 제시하고, 그에 걸맞는 정책을 통해 국민들을 꾸준히 설득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실례로 클린턴 정부시절 앨런 그린스펀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재직시절 굳건한 지지와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2008년 국제 금융 위기 이후 그린스펀은 '역적이 된 예언자'로 불리며 훗날의 위기를 불러왔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경제 정책 운용자에게는 특정시점에서 공과를 따지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린스펀과 달리 독일의 슈뢰더 총리는 경제정책 개혁이 반발에 부딪쳐 낙마했으나 나중에 재평가를 받은 사례다. 이에 저자는 "살아 있는 생물을 다루는 경제정책 운용자는 어떤 자질이 필요할까?"하는 질문을 내놓으면서 "적극적 정부 개입을 옹호한 케인즈와 자유방임주의적 자본주의를 지지하는 하이테크의 시각을 적절히 조화시켜야한다"고 설명한다.

저자가 탐구한 세계적인 경제대통령 18인에는 자크 네케르, 알렉산더 해밀턴, 앨버트 갤러틴, 샐먼 체이스, 세르게이 비테, 데이비드 로이드 조지, 윈스턴 처칠, 지지프 슘페터, 마르 샤흐트, 앤두류 멜런, 헨리 모겐소 주니어, 만모한 싱, 주룽지, 롤라 드 실바, 트레버 마누엘, 게르하르트 슈뢰더, 폴 마틴 등이 망라돼 있다.


2002년 아르헨티나 경제 위기가 지역 안보를 위협하는 상황에 이르자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당시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였던 엔 크루거에게 자문을 구한다. 이에 엔 크루거가 답한다. "아르헨티나의 재무장관들은 시지포스와 같아서 매번 돌을 밀어 올리지만 돌이 다시 굴러떨어지는데 항상 이전보다 멀리, 그리고 더 안 좋은 방향으로 굴러간다"고 대답한다. 경제 정책 운용이 그만큼 어렵다는 걸 의미한다. 따라서 경제정책담당자들은 모두 시지포스같은 처지로 돌을 굴러떨어지지 않는 상황에 영원히 도달시킬 수 없는 운명을 지녔다.


지난 MB 정부는 '녹색경제'라는 돌을 , 박근혜 정부는 '창조경제'라는 돌을 선택했다. 녹색경제라는 돌은 '4대강' 사업 등 수많은 후유증을 남기고 경제 전반에 큰 상처를 남긴 채 바다 밑 깊숙히 굴러떨어졌다. 이제는 '창조경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돌덩이가 언덕배기 입구에서 언덕을 오를 채비를 하고 있다. 창조경제는 훗날 어떤 평가를 받을 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장관 재임기간이 평균 1년여 정도에 불과하다. 그나마 남덕우 장관 5년, 김용환 장관 4년, 김학렬 부총리 3년 등의 기록이 있기는 하다. 이는 경제정책 운용에 있어 부정적인 측면이 더 크다. 저자는 경제장관의 임기를 길게 유지해 일관성과 책임성을 부여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IMF 도쿄 총회에 일주일 앞두고 재무장관을 교체했다. 이에 다른 나라에서 황당한 사건으로 받아들였다. 일본은 현재 중장기 경제정책의 실패로 불황에 허덕이는 처지다. 우리가 타산지석으로 삼을 부분이다.


AD

여기서 우리는 어떤 경제 모델을 필요한 지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정된 모델은 없다. 우선 우리 경제 처지를 명확히 살피는데서 출발한다. 다시 한번 세계의 경제대통령들의 정책을 점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세계를 흔든 경제대통령'/유재수 지음/삼성경제연구소 출간/값 2만2000원>




이규성 기자 peac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