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정부가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배송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장보기 도우미 서비스를 시범 도입한다. 각 지역문화와 연계해 재래시장에 '브랜드'를 입히는 작업에 착수한다.
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재래시장 장보기·배송서비스 시범 도입과 2013년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을 29일 발표했다.
중기청은 전통시장을 최근 소매업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는 대형마트·대형슈퍼마켓(SSM)등과 대등한 경쟁 주체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10억원을 투입, 전국 50개 시장에 장보기·배송 서비스를 시범 도입한다. 지원 한도는 시장당 연 2000만원으로, 총 2년간 지원하게 된다.
그동안 전국 42개 시장에 정부나 지자체가 지원한 차량, 배송센터 등의 인프라가 생겼지만 1일 배송 건수가 20건 이상으로 활성화된 곳은 14개(33%)에 불과했다.
또 중기청은 50개 시장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 18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브랜드화를 추진한다. 시장별로 역사, 사건, 문화 등과 연결되는 그 시장만의 고유브랜드를 개발하고, 시장 내 빈 점포에 지역 특화산업을 유치하는 등 재래시장에 브랜드를 심겠다는 방침이다.
시장 유형은 문화, 관광, 국제 등 3가지로 특화하고, 각각 이와 연관된 핵심사업을 추진한다. 예를 들어 문화접목형 시장의 경우 정선아리랑시장, 수원팔달문시장 등 지역 놀이·풍속 등 무형컨텐츠와 연계해 브랜드를 확립할 예정이다. 지역 문화를 대표하는 인형극, 동영상 등 특화된 공연을 진행하고 스타 특산품을 발굴해 인근 관광객이 자주 찾도록 한다.
부산자갈치시장, 평택국제중앙시장 등 국제명소형시장은 한국 역사관을 설치하고 외국인이 선호하는 민속식품 체험장, 다문화가정이 운영하는 국제식품 판매시설 등을 유치한다.
이밖에도 총 사업비의 30%를 정보통신(ICT) 융합사업에 투입,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장보기할 수 있도록 와이파이존을 설치하고 관련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한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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