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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야, 현대·기아차의 문제는 엔저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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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자동차주들이 엔저에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엔저에 신경쓰기보다는 노사 협의를 통해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8일 최중혁·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가 고공행진을 펼친 것은 원화약세와 해외판매 증가와 더불어 노사가 원만히 임금협상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지금처럼 환율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파업이 발행한다면 타격이 클 것이기 때문에 노사 합의에 신경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 연구원은 "그동안 한국 자동차, 타이어업계는 미국·유럽과 FTA를 체결했다는 것 때문에 경쟁업체 대비 수혜를 받아왔다"며 "그러나 미국과 유럽, 일본이 서로 자유무역협정을 고려하고 있어 한국 자동차업계의 허니문 기간은 길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과의 협정이 타결되면 한국 자동차 업계는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해결책이고 따라서 엔저보다는 노사간의 원활한 합의가 우선이라는 진단이다.

다만 단기적으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노조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 하반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88만대, 약 9.9%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엔·달러가 95~100엔 내외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인다면 현대차의 펀더멘털에 주목해야 한다"며 "일본 업체들의 주가가 엔저를 바탕으로 급등하긴 했지만 이머징 시장에서 이익확대를 지속하고 있는 한국 자동차업체들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 예전같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엔화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일본업체 중에서는 전체 매출 중 수출비중이 22%인 '도요타'에 '롱(Long)'을, 이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한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에는 '숏(Short)' 포지션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만약 현대기아차 노조가 작년처럼 대규모 파업을 한다면 일본자동차업체 전체에 'Long', 현대기아차에 'Short'포지션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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