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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으로 위암 조기발견 높아져..80%가 1기 위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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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국내 위암으로 치료받은 환자 10명중 7명은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했으며 이중 약 80%는 1기 위암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젊은 위암 환자는 고령 위암 환자보다 위암 세포가 빨리 퍼져 예후가 좋지 않다는 속설은 근거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암병원 위암센터(센터장 양한광)는 지난 21년간의 위암 환자 통계자료와 2010년 사망 자료에 기반한 데이터 베이스를 이용해 2006년~2011년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위암 치료를 받은 환자의 진단, 치료 경향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위암으로 치료받은 환자 중 건강검진으로 진단된 환자의 비율은 2006년 51.5%에서 2011년 71%로 증가했다. 특히 국가 검진 대상 연령인 40대 이상 환자에서 건강검진으로 위암 진단을 받은 환자 비율이 2006년 52.7%에서 2011년 72.3%로 증가했다. 건강검진으로 위암을 발견한 환자 중 1기 위암 환자의 비율은 2011년 기준 약 79.9%로 국가 검진 사업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전체 위암 환자 중 1기 위암 환자 비율 역시 2006년 60.5%에서 2011년 70.6%로 증가했다. 이는 위암 환자의 생존율도 그 만큼 늘어난다는 결론이다.

조기 위암 환자가 늘어나면서 복강경·로봇 수술 또는 절개를 하지 않는 내시경절제술 등 최소침습치료법이 증가됐다. 2006년에는 위암치료에서 수술이 90%를 차지한 반면 내시경절제술은 10%에 그쳤으나, 2011년에는 내시경절제술이 약 19%로 증가했다. 전체 위암 수술 중 복강경·로봇 수술 비율이 2006년에는 10%였지만 2011년에는 48%로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제때 건강검진을 받지 않아 근치적 치료가 불가능한 4기 위암 환자가 2006년 8.5%에서 2011년 4.1%로 여전히 존재했다. 양한광 센터장은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선 특정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최소 40세 이상에서는 1, 2년에 한번 위내시경 검사를 받고 젊은 나이라도 위암 가족력이 있으면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국가건강검진의 대상이 되지 않는 20, 30대 젊은 연령의 위암 환자 비율은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6년부터 2000년까지는 20~30대 젊은층의 위암 환자 비율이 12%였으나 2011년에는 5%로 감소했다.


그러나 20대 환자에서도 건강검진으로 위암이 발견된 비율은 2006년 25%에서 2011년 37.5%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 젊 층에서도 위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직장검진 등에서 위내시경검사를 점차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기 위암 비율은 40대 이상에서 67%였으나 20~30대에서는 53%로 더 낮았으며 3기 혹은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4기 비율은 40대 이상에서 21%에 비해 20~30대에서는 29%로 더 높았다.


이와 같이 젊은 위암 환자는 위암의 조기 발견을 놓칠 경우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돼 예후가 불량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 알려진 바와 같이 젊은 만큼 암이 빨리 퍼져 치료 효과가 좋지 않다는 속설은 근거가 없다. 1기 위암의 경우 20대 95.1%, 30대 94.6%, 40대 89.8%이고, 2기 위암의 경우 20대 76.3%, 30대 69.3%, 40대 73.5%였다. 3기 위암의 경우 20대 31.5%, 30대 31.2%, 40대 38.6%로서 별 차이가 없었다.


양한광 교수는 "20~30대 젊은 나이에 위암이 발병했다 하더라도 다른 연령에 비해 특별히 치료 효과나 예후가 나쁜 것은 아니므로 전문의의 권유에 따라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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