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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8000개 벤처기업…정부지원책에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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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정부가 벤처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혀 이후 지원정책이 어떻게 구체화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구로디지털단지에서 벤처인과 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10~20년 뒤를 생각해보면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은 혁신적 기술력으로 창조경제를 선도하는 벤처기업이 될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 5년 동안 그 씨앗을 미리 뿌려놓는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크게 세 가지로 벤처 지원 정책 방향을 정했다. 우선 벤처기업을 사고팔 때(M&A) 매도자와 매수자에 대한 세제혜택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엔젤투자자, 벤처캐피탈과 같이 창업 초기기업에 투자하는 모험자본의 확대를 위해 금융·세제 지원방안을 내놓았다. 마지막으로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코스닥 시장의 문턱을 낮추고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코넥스를 신설해 혁신기업 자금조달 창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벤처기업을 설립하고, 성장시키고 M&A하는 시스템에 정부가 적극 나서겠다는 것으로 해석돼 앞으로 벤처기업이 발전하는 혁신적 모델이 제시될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벤처기업인들도 정부의 이 같은 정책방향을 반겼다.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2013년 3월 현재 우리나라 벤처기업은 총 2만8731개에 이른다. 이를 업종별로 구분해 보면 ▲제조업 2만936개 ▲정보처리 S/W 4421개 ▲연구개발 서비스 298개 ▲건설·운수업 412개 ▲도·소매업 349개 ▲농·어·임·광업 77개 사 등이다. 제조업과 정보처리 소프트웨어 업체에 집중돼 있는 모습이다. 앞으로 다양한 업종에 대한 벤처기업 설립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해 벤처캐피탈업체의 신규 투자현황을 보면 3년 이하 90개 업체에 720억원, 4~7년 이하 56개 업체에 694억, 7년 이상 43개업체 734억원이 투자됐다. 3년 이하의 업체의 경우 투자 받은 기업은 많지만 평균 8억원의 투자에 그쳤다. 반면 7년 이상업체는 평균 17억원의 투자를 받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벤처캐피탈업체들이 신규업체보다는 7년 이상 안정적 경영을 하고 있는 업체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초기 벤처업체는 여전히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은 "어제 간담회에서 정부의 벤처육성 정책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느꼈고 앞으로 구체적 모습이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라며 "간담회 내용 중 코넥스 등 자금조달을 위해 중간시장을 두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자금조달을 위해 중간시장을 둬서 성공한 사례가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 명예회장은 "정부가 그동안 문제가 됐던 벤처기업 CEO에 대한 연대보증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런 문제점을 얼마나 구체화시켜 실제적으로 벤처기업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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