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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화 독주회 '한층 깊어진 매혹의 선율'··성황리에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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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화 독주회 '한층 깊어진 매혹의 선율'··성황리에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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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연둣빛이 가득한 5월, 한층 깊어진 정경화의 바이올린 선율이 관객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더욱 깊어진 감성과 놀라울 정도의 몰입을 보여준 정경화의 영혼을 담은 선율은 엔딩타임이 지난 시각에도 한참동안이나 청중들의 귀가를 멈추게 했다.

8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아프리카 어린이 생명 살리기 자선 콘서트'인 정경화 바이올린 독주회가 열렸다.


정경화는 그간 호흡을 맞춰온 파트너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와 손잡고 환상의 앙상블을 펼쳤다. 숏커트에 비치색 롱드레스와 은색 구두로 치장한 정경화는 케빈 케너와 함께 무대에 등장했다. 정경화가 처음으로 연주한 곡은 모차르트의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사장조 KV379'다. 모차르트가 음악회 전날 1시간 만에 작곡했다는 이 곡의 몽환적인 분위기로 관객들은 대향연에 흠뻑 빠져 들었다.

이어서는 정경화 바이올린 연주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곡이 연주됐다.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 라단조 BMV1004'다. 사뿐사뿐 나비가 꽃 위를 날아다니는 듯한 선율이 정열적이고 힘찬 현의 소리로 바뀌어 예술의전당에 울려 퍼졌다. 그러다 활을 사용하지 않고 현을 손가락으로 퉁겨 연주하는 조용한 피치카토로 사그라져 들기도 했다. 1부 연주가 끝나고 관객석에서는 박수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2부에서는 시마노프스키 '녹턴과 타란텔라 Op.28'의 매혹적인 선율이 울려퍼졌다. 시마노프스키가 술에 취해 밤에 작곡한 곡으로 유명한 이 곡을 정경화는 현란한 기교와 신비로운 느낌으로 표현해 냈다.


이어서 그리그 '바이올린 소나타 제3번 다단조 Op. 45'가 연주됐다. 낭만적인 감수성과 기술이 온전히 조화를 이룬 이 곡에서 정경화는 혼신의 연주를 통해 꿈결처럼 아쉽고 소중한 연주를 끝맺었다.


정해진 프로그램이 끝났지만 멈추지 않는 관객들의 브라보와 갈채에 정경화는 무려 4곡의 앵콜곡 연주를 통해 아쉬움에 가득찬 관객들의 마음을 달랬다.


부인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한찬희(58)씨는 "작년에도 참석했는데 공연이 좋아서 올해도 다시 찾았다. 정경화씨가 아주 열정적으로 공연하시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아프리카 어린이를 돕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 행사라는 취지도 좋아서 참석했다"고 말했다.


정현지(26)씨는 "어버이날이라 어머니를 모시고 같이 오게 됐다. 정경화씨 공연을 직접 본 것은 처음인데, 연륜이나 명성만큼 공연에도 깊이가 있어서 좋다. 어머니를 잘 모시고 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경제신문이 온누리교회, ㈜씨엠아이와 주최한 이번 공연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자선 콘서트다. 공연 수익금은 온누리교회를 통해 아프리카의 굶주린 아이들에게 전액 기부된다.




박소연 기자 muse@
사진 윤동주 기자 doso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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