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삼성증권은 8일 에이블씨엔씨에 대해 예상보다 심한 경쟁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10만2000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은경 연구원은 "예상보다 심한 경쟁이 상반기 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익전망치를 낮췄다"면서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을 각각 3%, 15%, 13% 하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경쟁이 하반기 프리미엄 화장품 수요 회복과 함께 완화되며 에이블씨엔씨의 국내 실적 턴어라운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또한 수익성 개선을 동반한 해외 매출 고성장세로 2013년 해외부분 영업이익 기여도가 25%까지 상승해 이익의 질적 개선에 따른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1분기 국내 경쟁 심화의 직격탄을 맞으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은 9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3억원으로 36% 감소했다. 박 연구원은 "해외부문 매출이 약 65% 증가하며 해외 매출 비중이 20%까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매출 성장률이 2% 수준에 그치며 기대에 비해 부진했다"면서 "국내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 가량 둔화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중 절반은 전년의 높은 기저효과와 광고비 집행 정책 변화에 따른 것으로 구조적 수익성 훼손이라 보기 어려우나 나머지 절반은 경쟁 심화에 따른 프로모션 비용 증가 때문으로 경쟁 완화시까지 계속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