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구매 계획 4144억원 확정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지난해 공공기관이 중증장애인이 생산한 물품을 2518억원 어치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구매 계획은 4144억원으로 확정됐다.
보건복지부는 7일 오후 2시 '중증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 촉진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2013년도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촉진계획'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올해 925개 공공기관에서 구매할 중증장애인 생산품 총 구매액은 4144억원으로, 지난해 총 구매액 보다 64.7% 증가한 규모다. 이는 공공기관의 총 물품·용역 구매 예정액 37조5000억원의 1.1%에 해당한다.
중증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 특별법 시행령은 중증장애인 생산품 구매 목표 비율이 공공기관별 총구매액의 100분의 1이상이 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복지부는 공공기관의 계획 이행을 독려하고 중증장애인 생산품 생산·판매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구매실적 우수·미흡기관의 명단을 공표하기로 했다. 특히 오는 11월 공공기관 등 수요자를 대상으로 중증장애인 생산품 정보를 제공하고 공공기관의 구매 실적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중증장애인 생산품 유통정보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중증장애인 생산품의 품질 개선과 생산시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증장애인생산품 품질인증 획득, 제품포장 디자인, 경영컨설팅 지원 사업 등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공공기관의 중증장애인 생산품 구매 금액은 2518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다만 총 구매액 대비 중증장애인 생산품 구매 비율은 0.49%로 전년(0.55%) 보다 줄어, 법정 구매 목표 비율 1%에 미치지 못했다.
기관 종류별로는 공기업과 국가기관의 구매 실적이 전년 대비 각각 37%, 15% 증가한 반면 지방자치단체(지방공기업 포함)와 교육청은 같은 기간 10%, 26% 줄었다.
국가기관별 상·하위 순위를 매겨보면 국회도서관,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대통령실, 법무부가 총 구매액 대비 구매비율, 전년 대비 증가율을 점수화한 평가 점수에서 100점을 받았다. 그러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검찰청, 통일부, 농림수산식품부, 국무총리실은 1~20점을 받아 하위권에 머물렀다. 국가기관의 전체 평균 점수는 66점이었다.
공기업 부문에서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한국장애인개발원, 한국청소년상담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한국희귀의약품센터가 상위권에 들었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한국전력기술주식회사,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하위권에 맴돌았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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