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기업 10곳 가운데 4곳은 채용 과정에서 공백기가 긴 지원자를 꺼린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6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30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4.2%가 '신입 채용 시 취업 공백기가 긴 지원자를 꺼리는 편'이라고 답했다.
공백기간 긴 지원자를 꺼리는 이유를 물었더니 48.5%(복수응답)가 '능력이 부족해 취업이 늦어진 것 같아서'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직업의식이 낮을 것 같아서'(36%), '취업 눈높이가 높을 것 같아서'(33.1%), '스펙 쌓기에만 집착했을 것 같아서'(22.1%), '중복합격 등으로 이탈할 것 같아서'(14%), '나이가 많아 불편할 것 같아서'(10.3%) 등이 뒤따랐다.
공백기가 길다고 판단하는 기준은 '졸업 후 1년'(51.5%)이 가장 많았고, '졸업 후 2년 이상'(19.1%), '졸업 후 6개월'(15.4%), '졸업 후 1년 6개월'(11%) 등의 순이었다.
기업 대부분(92.6%)은 '지원자의 공백기간 활동에 따라 감점을 준다'고 답했다. 감점을 주는 경우로는 '뚜렷한 계획 없이 시간을 보냈을 때'(77%, 복수응답), '구체적으로 이룬 것이 없을 때'(40.5%), '지원 직무와 전혀 관계 없는 일만 했을 때'(31.7%), '취업 목표가 일관되지 않을 때'(24.6%), '공백기의 활동 내용을 부풀릴 때'(12.7%) 등이 있었다.
그러나 채용공고 상에 졸업연도 제한을 명기한 기업은 5.9%에 불과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면접에서 지원자의 공백기는 단골 질문"이라며 "이 때 막연히 취업 준비를 했다는 식의 대답보다는 지원 분야와 연관시켜 상대를 납득시킬 수 있는 답변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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