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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물가 주의보'… "하반기 물가 껑충 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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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중국의 물가 오름세가 국내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반기에는 수입 의존도가 높고 가격 인상 속도가 빠른 생활용품이나 섬유류 값이 껑충 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중국 및 일본의 인플레이션 환경 변화와 우리나라 물가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보면, 중국의 물가가 1%포인트 오를 경우 국내 물가는 0.08%포인트 올라간다. 중국 발 물가 상승이 국내 물가에 고스란히 반영된다는 얘기다. 연동에 올라가는 물가의 상승폭 역시 3년 전보다 0.02%포인트 높아졌다.

중국의 물가는 1분기부터 상승세를 탔다. 지난 겨울 이상기후로 식료품 값이 급등해서다. 베이징 등 6개 지방정부가 최저임금을 평균 13% 인상한 것도 물가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 됐다. 노무라증권은 4분기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7%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이렇게 중국 물가와 국내 물가가 한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한시름 덜었던 물가 걱정이 다시 시작되는 건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은 관계자는 "사실상 대부분의 생필품을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어 중국의 물가 상승은 국내 물가에 직접적인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통상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1~3개월 뒤 수출단가에 영향을 미쳐 다시 국내 물가에 반영된다. 반면 엔저에 따른 물가하락 효과는 기대를 밑돌아 완충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앞서 김중수 한은 총재도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수정한 경제전망에서 상반기(1.6%)보다 하반기(2.8%)에 물가상승률이 크게 뛸 것으로 예상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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