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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활건 여의도전투(錢鬪)]모바일·이머징에 '미래'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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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미래에셋증권
국내사 최초 MTS 선보여
펀드서 글로벌 자산관리로
은퇴설계서비스까지 확장


[사활건 여의도전투(錢鬪)]모바일·이머징에 '미래'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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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며칠 전 미래에셋증권 스마트팀에게 이메일 한통이 날아들었다. 발신인은 자신을 직장인 A씨(34)라고 밝혔다. 그는 적지않은 금액을 주식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도 얼마 전 다녀온 장기 출장기간 동안 예전처럼 재테크 걱정을 하지 않았다면서 바로 미래에셋증권의 자산관리 MTS(Mobile Trading System) 덕분이라고 했다. 그는 "전에는 컴퓨터를 볼 수 없을 때 주식과 펀드 수익률이 어떻게 변했는지 알 길이 없어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요즘은 스마트폰 하나면 해결된다"며 "최근 동료들 사이에 재테크 좀 한다는 사람 치고 스마트폰에 MTS가 깔려 있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10년 2월 업계 최초로 MTS를 선보였다. 출시 3년 만에 월거래대금이 7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현재까지 누적약정금액이 무려 141조원을 넘어섰다. 이 회사 김범규 온라인 마케팅팀장은 "현재 미래에셋증권 'M-Stock'의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수는 100만9000건, 상시 접속자수는 6만여명에 이른다"며 "스마트폰 시대에 발맞춘 자산관리로 업계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산관리 패러다임 전환 선도=지난해 하반기부터 '군살' 빼기에 들어간 미래에셋증권은 자산관리 패러다임의 전환을 선도하기 시작했다. 주된 종목인 '펀드'에서 '글로벌 자산관리 전문가'로 탈바꿈을 시도한 것. 이에따라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시중금리+α'의 안정형 상품을 국내와 해외에서 발굴하고, 미래에셋의 장점인 자산관리 역량을 은퇴자산 비즈니스와 연계시키는 한편 '스마트 비즈니스'를 업그레이드 하는데 역점을 두고 경영전략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변재상 미래에셋증권 대표는 "국내에서만 머물지 않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품을 발굴하겠다"며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은 브라질 국채신탁의 경우 업계 최초로 개발해 1조2000억원의 가까운 자금이 입금됐다. 이러한 글로벌상품 성공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자신했다.


◆베이비부머 타겟 '우리가 먼저'=미래에셋증권은 단순한 금융상품 판매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은퇴 후를 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은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은퇴 전 자산형성과 은퇴 후 현금흐름을 만족시킬 수 있는 안정형 투자 상품을 제공하는 동시에 은퇴 후 건강관리와 여가 선용 등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은퇴교육 서비스도 포함됐다. 이의 일환으로 미래에셋증권 고객이 직접 은퇴설계를 하고 관리할 수 있는 은퇴설계시스템 'My은퇴플래너'를 홈페이지에 개설했다.


또 미래에셋증권은 퇴직연금 누적적립금 2조원을 돌파한 이후 퇴직연금 사업자 최초로 퇴직연금에서 랩어카운트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퇴직급여 회계처리 시스템 맥티엄(Mactium), 위험관리(VaR)시스템, 자산관리(ALM)모니터링 시스템 등 다양한 선진 시스템도 개발, 제공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인력재배치로 영업력 유지=미래에셋증권은 1999년 창업이래 탄탄대로를 달려오다 지난해 펀드환매가 지속되면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지점수를 지난해 말 112개에서 올해 4월 현재 79개로 29% 축소했지만 영업인력은 같은 기간 1042명에서 950명으로 9% 줄이는데 그쳤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무리한 인력 구조조정보다는 지점 구조조정과 인력 재배치를 선택했다"면서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영업력 약화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위기는 기회로 바뀌었다. 거래대금 부진과 주식형 펀드의 지속적인 이탈 등과 같은 위기가 안정형 자산 중심의 자산관리와 투자은행(IB)부문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수익구조 다변화의 기회로 탈바꿈하고 있다.




진희정 기자 hj_j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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