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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시공사 청년실업 '뒷전'···"정원마저 안채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09초

[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시공사 등 도내 공기업들이 정해진 정원마저도 채우지 않은 채 청년실업 해소에 나몰라라 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연일 청년실업 해결과 일자리 창출을 부르짓고 있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시공사의 총 정원은 421명이다. 하지만 올해 3월말 기준 인원은 396명이다. 정원대비 25명이 결원이다. 하지만 경기도시공사는 당분간 충원 계획이 없다. 어려운 경제여건과 부동산 침체에 따른 사업부진 등을 고려할 때 인력충원이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이재영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지난해 9월12일 경기도의회 업무보고에서 "도시공사의 공공성과 사회적 기여 등을 감안하면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신규직원 채용을 진행해야 하지만, 현재 사업규모나 이런 것을 볼 때 2014년 이후에나 채용이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기관광공사 역시 정해진 인력은 72명이다. 그러나 현재 직원은 69명으로 3명이 모자란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28억 원의 결손을 보는 등 사업이 제대로 안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인력충원을 뒤로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경기평택항만공사는 36명의 현재 정원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평택항만공사 관계자는 "우리는 지금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자금 등 어느 정도 예산이 확보되면 조직과 인력확충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도내 공기업들이 경영난을 이유로 정원마저 채우지 않고 있는데 대해 사회적 책임의식 결여 또는 공공성을 상실했다는 지적이 많다.


수원에 사는 한 시민은 "지금 사회의 최대 문제는 청년실업이라며 정해진 정원이 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어렵다는 이유로 인력을 고용하지 않는 것은 그야말로 보신주의 경영"이라며 "삼성이나 LG 등 일반 대기업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매년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수천 명을 뽑는 것을 보고 배워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다. 그는 의정부 도 북부청사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과천정부청사 등 도내 52개 공공청사 이전 부지를 수도권 규제에서 해제하고 '정비발전지구'로 지정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도내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풀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기관이나 기업을 적극 유치하도록 규제를 풀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도는 지난 2일 도청 상황실에서 제1기 경기도 아나운서아카데미 개강식을 가졌다. 도내 학생들의 방송계 진출을 돕기 위한 조치다. 교육도 발성, 호흡 등 아나운서의 기본역량과 카메라테스트, 뉴스진행 등 체험실습 위주로 진행된다. 도는 올해 6차례에 걸쳐 120명을 배출한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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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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