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무제한, 데이터 쉐어링, 망내 무료통화 등
최신 요금제 정보는 쏙빠져
11월 즈음 새단장 해 정상화 예정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회사원 이서연씨는 LTE 데이터 무제한, 데이터 쉐어링, 망내무료통화 등 이동통신 3사가 앞다퉈 출시하는 새로운 요금제에 깊은 고민에 빠졌다. 어떤 요금제가 적당한지 판단하기 어려워서다.
한국통신사업자협회(KTOA)에서 운영하는 '스마트초이스' 사이트에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요금제를 찾아볼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서둘러 들어가봤다. 하지만 아무리 검색을 해도 최신 요금제에 대한 정보는 나타나지 않았다.
고객 통신비 절약을 위해 고객의 이용 패턴을 읽어 최적 요금제가 무엇인지 알려준다는 스마트초이스 사이트의 소개 내용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KTOA가 서비스 중인 통신요금 정보포털 스마트초이스가 무용지물이 됐다. 새 요금제는 하루가 달리 쏟아지는데 요금제 업데이트 속도가 이를 못 따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초이스의 일일방문객은 1200명에 그친다. 정부 사이트 일일 방문객이 600~700명인 것에 비하면 많은 숫자이지만 국민이 큰 관심이 있는 통신요금 정보 제공이라는 취지로 문을 연 것을 감안하면 미미한 성과다.
더 큰 문제는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새 요금제는 전혀 반영이 안됐다는 것 . 스마트초이스에서 추천하는 요금제는 지난해 12월까지 출시된 요금제까지만 반영됐다.
KTOA 관계자는 "최신 요금제는 그 즉시 반영하기가 힘들다"며 "특히 망내 무료 통화 같은 경우엔 일반적인 요금제가 아니라 어떻게 정리해야할지, 특정 이동통신 하나에만 유리한 요금제를 반영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부와 KTOA는 이런 지적을 받아들여 오는 11월 스마트초이스를 새단장할 계획이다. 초고속 인터넷 등과의 결합상품, 인터넷전화, 유선전화에 대한 정보까지 모두 제공해 국민들이 원스톱 서비스를 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용 버전 사이트도 새롭게 단장해 이용률을 높일 방침이다. 한 소비자는 "스마트초이스가 국민들의 통신비를 절감하려면 빠르게 변하는 스마트폰 요금제부터 제대로 업데이트 해줘야 할 것"이라며 "지금같은 서비스라면 생색내기에 불과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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