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재산공개]고위공무원들, 돈 많이 벌면서 재산 감소한 이유는?

시계아이콘01분 2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정부 2013년 고위공직자 정기재산변동사항 공개...평균 재산액 -1200만원 감소...재산 증가 요인 많음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아파트 폭락에 공직자들 재산 줄어들어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29일 정부가 발표한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난해 부동산 가격ㆍ주가 상승 등 증가 요인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평균 재산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공개 대상 고위 공직자 1933명의 평균 재산 신고액은 11억7000만원이었다. 이들 중 재산이 늘어난 사람은 1378명(71.8%)이었고, 줄어든 사람은 555명(28.7%)에 불과했다. 지난해보다 재산증가자(+9.1%p)는 늘어난 반면 감소자는 그만큼(-9.1%p)는 줄어들었다. 재산 증가 요인도 많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주요 재산 증식 수단인 부동산ㆍ주식 가격이 지난해 모두 상승했었다. 지난해 개별 공시지가는 전년대비 4.47% 상승했고, 아파트(공동주택) 공시가격도 4.3% 올랐다. 빌라 등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도 5.28% 올랐으며, 지난해 말 종합 주가 지수도 1997p로 전년 대비 172p나 상승했다. 이처럼 재산 가치가 상승한 데다 고위공무원들 중 상당수가 맞벌이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저축 등으로 재산이 늘어나는 게 '상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위 공직자들의 평균 재산 신고액은 지난해(11억8200만원) 대비 1200만원이 감소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이에 대해 주무 부서인 안전행정부 측은 수도권 아파트 가격의 폭락을 이유로 들었다. 전국적으로는 아파트 가격이 올랐지만 서울과 인천 등 고위공직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폭락함으로 인해 전체 재산 평균 신고액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즉 재산이 늘어난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 대부분 저축액 증가 등 소폭에 그친 반면, 줄어든 사람들은 숫자가 적긴 해도 아파트 가격 폭락 등으로 큰 폭으로 재산이 감소해 이같은 현상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한 정부 부처 고위 공무원은 "나만 해도 최근 아파트 가격 폭락으로 1억원 넘게 집 값이 떨어져 큰 손해를 봤다"며 "대부분의 수도권 거주 동료들이 비슷한 사정이다. 장부상 가격이긴 하지만 재산이 줄어들었다는 생각에 노후가 걱정될 지경"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서울 지역의 아파트 공시가격은 -0.3%, 인천은 -2.1% 하락했다.


민간의 집계는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최악의 상황을 보였다. 단 한 주도 상승하지 못하고 1년 내내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008년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를 보인 해였다. 미국발 금융위기의 신호탄이 된 리먼사태가 있었던 2008년 27주, 2010년 37주, 지난해 36주 동안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초 기준 수도권 아파트 가격의 평균 변동률은 -3.80%나 됐다. 최근 5년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해였다. 지역 별로는 서울이 -4.61%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인천은 -3.18%, 경기도는 -2.40%씩 각각 떨어졌다. 또 지난해까지 재산 공개 대상 고위공직자 중 300여 억원의 재산을 신고해 전체 평균액을 늘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모 공직자가 이번 공개 대상에서는 제외된 점, 물가 상승 등 생활비 지출이 늘어난 점 등도 감소에 한 몫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