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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거점배출수거 방식으로 쓰레기 문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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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거점배출방식’ 전환, 모아모아하우스 설치 운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양천구 신월동 주부 김모씨는 집 밖으로 나오면 절로 눈살이 찌푸려진다. 대문 앞에는 각종 쓰레기가 너저분하게 널려 있고 음식물수거함 주변에는 오물과 악취로 한숨만 나온다. 혼자서 나름 열심히 치워 봐도 별반 나아지지 않는다.


이런 일상은 비단 김모씨만의 고민이 아니다. 아파트나 공동주택이 아닌 단독이나 빌라 위주로 구성된 일반주택지역은 어디나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이유는 서울시를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쓰레기 배출방식이 정해진 시간에 내 집, 내 점포 앞에 쓰레기를 내 놓으면 야간에 수거하는 문전배출·수거 체제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양천구(구청장 권한대행 전귀권)는 현재 쓰레기 문전배출·수거 체제가 골목길 미관을 해치고 주민불편을 야기함에 따라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폐기물 처리를 ‘거점배출수거 방식’으로 전환, 이를 위해 총 21개 소의 '모아모아하우스'를 설치·운영한다.


폐기물 거점배출·수거 방식이란 종량제봉투, 재활용품, 음식물쓰레기 등 각종 쓰레기를 시간에 관계 없이 정해진 장소에서 버릴 수 있도록 주요 지점에 비가림 시설이 돼 있는 수거함을 설치, 수거업체는 그 지역만 수시로 순찰하면서 폐기물을 처리하는 방식을 말한다.

양천구, 거점배출수거 방식으로 쓰레기 문제 해결 신월3동에 설치된 모아모아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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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는 지난해 7월부터 거점방식인 ‘모아모아하우스’ 1개 소를 시범사업으로 운영한 결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바탕으로 이달 총 21개 소로 확대·설치를 마쳤다.


특히 신월3동 전체를 시범지역으로 지정, 여기에만 15개 소 모아모아하우스를 운영함으로써 이를 토대로 양천구 전 지역으로 확대 시행할 방안을 마련한다.


제주도나 지방도시와는 달리 대도시의 경우 인구밀도가 높아 쓰레기 배출량이 많고 장소가 협소, 거점용기 설치가 어려운 점을 고려, 구는 시범사업으로 얻게 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의 클린하우스의 기능을 개선한 ‘도시형 이동식 모아모아하우스’를 자체 설계·제작했다.


우선 가장 큰 문제인 내 집 앞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을 설득하기 위해 모아모아하우스에 바퀴를 장착, 주민이 원할 경우 일정기간별로 이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모아모아하우스 내 무단투기를 방지하기 위해 감시카메라 설치는 물론 중앙에 모니터를 연결, 주민들 스스로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와 함께 거점 공간 규모를 최소로 만들면서도 폐기물 수거 용량을 최대한으로 하기 위해 시중에 판매되는 고가의 수거함 대신 적은 비용으로 내부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도록 제작했다. 쓰레기 배출과 수거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앞 쪽에 문을 만들어 편의성을 높였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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