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 2003년 3.1mg에서 2012년 3.9mg로 오히려 증가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10년동안 4조원을 투입했는데도 팔당호 수질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최봉홍 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은 26일 환경부로부터 '팔당호 수질 개선 현황'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간 약 4조원을 투입했음에도 목표수질을 이루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990년부터 '팔당·대청호 상수원 수질보전 특별대책지역 지정 및 특별종합 대책'에 따라 오염원 입지 관리를 추진하고 있고 1999년 '한강법'제정을 통해 하천에서 500m~1km 구간을 수변구역으로 지정, 오염유발시설(폐수배출시설, 음식점, 숙박업 등)의 입지를 제한하고 있다.
팔당호의 최근 10년간 BOD(생화학적 산소 요구량) 농도는 2003년부터 현재까지 연평균 1.3~1.1(mg/L)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기준을 달성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COD(화학적 산소요구량), T-P의 오염수치는 오히려 매년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COD는 2003년 3.1mg에서 2012년 3.9mg로 증가했다.
환경부는 BOD는 유지되고 있는 반면, COD가 증가한 것은 난분해성 유기물질 유입이 많은 것으로 팔당 상류의 공단폐수, 도시개발 등에 따른 비점오염, 축산 분뇨 등이 증가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 의원은 "팔당호의 경우 수도권 2000만 시민의 상수원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수질오염 판단 기준을 BOD 값만 사용하고 있어 객관적 오염수치 확보와 관리에 허점이 많다"고 지적한 뒤 "물의 오염기준을 판단하는 COD, T-P, 클로로필 등을 포함한 종합적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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