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중기청장 사퇴 후폭풍… '주식백지신탁制' 논란 가열

시계아이콘01분 3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정부, 현행 매각·백지신탁서 보관신탁 허용 등 추진
기업인 공직진출 보장 위해 개정안 제출 논의키로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오히려 강화해야" 비판여론도


중기청장 사퇴 후폭풍… '주식백지신탁制' 논란 가열 ▲ 지난 18일 현행 '주식백지신탁제'를 이유로 사퇴 의사를 밝힌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 황 내정자는 사의를 표명하면서 "백지신탁의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AD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주식백지신탁제' 완화냐, 강화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의 사퇴를 불러온 '주식백지신탁제'에 대해 정부가 완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이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정부가 제시한 기업인 공직진출 기회보장 명분과 달리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뒷북치기'등 비판여론도 거센 상황이다.

20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현행 공직자윤리법 주식백지신탁제가 지나치게 엄격하고 예외를 인정하지 않아 유능한 기업인들의 공직진출이 제한되고 있다고 보고 법 개정과 개선방안 마련을 준비 중이다.


주식백지신탁제는 고위공직자가 '직무관련성'이 있는 보유주식을 매각하거나 수탁기관에 백지신탁해 공익과 사익 사이 이해충돌을 막고자 2005년 11월(공직자윤리법 개정안 국회 통과) 도입된 제도다. 우리의 경우 1978년 이전까지 관행적으로 이뤄져오다 처음 법제화된 미국의 모델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정부가 제도 완화를 위해 모색하고 있는 대안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공직자가 직무수행기간 중 기업경영에 일체 관여할 수 없도록 하되 주식을 수탁기관에 보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주식을 매각하지 않는 간접보유 형태로, 이사회 참석 불가 등을 통해 해당기업과의 접촉을 차단한다는 내용이다.


다른 하나는 공직 이후 주식가치가 평균상승률을 초과할 경우 이를 사회에 환원하는 방안이다. '이해충돌 방지'라는 제도의 태생적 배경에 비춰 추가이익분에 대해 당사자 귀속을 금지시키겠다는 뜻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2005년 도입 과정에서도 보관신탁이냐 백지신탁이냐를 두고 논란이 있었다"며 "현행 제도가 기업인들의 공직진출에 걸림돌이 된다는 문제제기가 꾸준히 있어 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각계각층은 물론 양 극단의 시각이 있는만큼 향후 구성될 TF팀에서 관련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9월 국회 개정안 제출을 목표로, 향후 TF팀을 구성해 제도디자인 과정과 공청회 등을 거칠 계획이다.


그러나 이 같은 완화 움직임에 대해 시민단체 등에서는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고위공작자 비리 근절과 청렴성 제고를 위해 제도 '완화'가 아닌 '강화'에 초점을 둬야 하는데 시대흐름을 역행하는 정책을 추진하려 한다는 것이다.


참여연대는 20일 이와 관련해 '주식백지신탁제 흔들기 반대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정부의 방침은 주식가치에 대한 혜택을 누리지 못하게 할 뿐 경영개입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건 아니라고 지적했다.


장정욱 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 팀장은 "정부의 정책추진이 다른 이해충돌 가능성까지 포괄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강화하는 쪽이 아니라 정반대로 가고 있다"며 "청와대 인선과정서부터 문제를 해소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사건이 터지자 뒷북을 치는 모습"이라며 꼬집었다.


윤태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역시 "우리나라 고위공직자의 경우 요구되는 첫 번째 덕목이 도덕성인데 이를 확인하고 정교하게 들여다보는 검증과정은 약한 실정"이라며 "오히려 현행 3000만원 액수를 올리거나 대상을 더 확대하는 쪽으로 가야 하는 상황인데 정부는 거꾸로 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참여연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2006년~2012년 주식백지신탁제 운영에 대한 모니터 보고서에서 백지신탁위의 고위공직자 주식 직무관련성 인정비율은 17.9%에 그쳤다. 특히 대법원과 검찰청, 국정원, 외교통상부, 국방부, 행안부 등의 고위공직자 보유주식은 모두 '직무관련 없음' 결정을 내린 바 있어 향후 이를 둘러싼 논란은 가열될 전망이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