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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목가구 향기가 '가득'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41초

내 방에 '힐링 숲'이 들어왔다

심플한 디자인에 나뭇결 살아있는 제품 인기...
가격은 부담스럽지만 오래 쓸수록 친근감 더해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원목 결이 그대로 살아 있는 화장대, 원목을 잘라 손잡이를 해 넣은 장롱, 원목 결을 살린 침대.


올해 가구 업계 트렌드로 '힐링(Healing)'이 떠오르고 있다. 예전에는 화려하고 장식이 많은 가구들이 눈길을 끌었다면 요즘은 부담없는 심플한 디자인에 자연 소재의 가구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다소 투박하면서도 자연스럽고 따스한 느낌을 전해주는 원목가구들이 특히 인기다. 원목의 경우 가격 부담이 만만치 않지만 오래 쓸 좋은 제품에는 과감하게 돈을 쓰는 요즘 젊은 부부들은 지갑을 여는 이들이 적지 않다. 원목은 아니지만 원목의 결 느낌을 제대로 살린 가구들도 나와 선택의 폭이 넓다.

원목가구 향기가 '가득' 한샘 클라인 거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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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목가구, 특유의 미(美)로 인기 = 원목가구의 인기요인은 바로 각 목재와 부위마다 고유한 무늬결과 옹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같은 수종의 목재라도 생장한 기후에 따라 색상이 다르며 시간이 지날수록 외부의 환경, 관리상태, 빛에 따라 색이 변한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사람이 지문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나무는 같은 제품이라도 무늬결, 색상이 약간씩 다르고 옹이의 크기나 위치도 제품별로 다르다"며 "그 어떤 제품도 '특별한 가구'로 만들어주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까사미아는 이같은 원목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원목가구들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스테디셀러 침대 '밀튼'은 아메리칸 화이트 오크 원목이 지닌 특유의 무늬결을 살려 섬세함을 강조했으며, 수공예적인 터치가 가미된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에 맞춘 수공예(핸드크래프트) 제품이다. '그린랜드 와이드체스트' 서랍장과 '그린랜드 데스크' 화장대는 아카시아 천연 원목 소재를 사용했고 자연스러운 무늬결과 고급스러운 브라운 컬러로 마감했다. 장식을 최대한 줄이고 천연소재의 특성을 고스란히 살린 점이 특징.


원목가구 향기가 '가득' 까사미아 밀튼 침대



◆무늬결 살린 가구들도 각광 = 소재가 원목은 아니지만 원목의 '결'을 살린 소재를 사용해 힐링 느낌을 살리는 제품들도 나오고 있다. 리바트가 올해 새롭게 선보인 '나무(NAMU)' 시리즈는 원목의 결과 느낌을 그대로 살렸으며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성까지 갖췄다. 나무 장롱은 자연스러운 메이플 컬러와 섬세한 자작나무 엣지 마감을 통해 가공하지 않은 나무 본연의 색감을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다. 자연스런 컨셉의 나무 침대는 깔끔한 자작나무 디테일에 모서리와 표면 곳곳에 여러 색상을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침대 헤드 역시 원목 패널 느낌을 살렸고 하부에 전면 서랍을 두어 수납 기능도 강화했다.


에이스침대가 봄 시즌에 맞춰 선보인 침대 'BMA-1082'는 자연스러운 나무결과 입체감 있는 헤드보드ㆍ백보드를 통해 자연스런 느낌을 살렸다. 원목느낌의 나무 소재가 따뜻한 아날로그적 감성을 전해주며,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디자인으로 오랜 시간이 지나도 촌스럽게 느껴지지 않는다. 친환경 목재(E0등급)를 사용해 세균, 곰팡이는 물론 새집 증후군과 새 가구 증후군으로 인한 호흡기ㆍ피부 질환에서도 자유롭다.


한샘도 거실과 침실 가구에 원목 느낌의 소재를 적용하는 한편 북유럽 스타일로 디자인해 눈길을 끈다. '위더스 데코' 소파는 일반적인 3인용 소파보다 팔걸이를 얇게 디자인해 낭비되는 공간은 최대한 줄였다. 천연무늬가 살아있는 고무나무 원목 다릿발을 사용해 자연스런 느낌을 더했다. 또 거실에 사용되는 나무 단품에서도 나무 질감을 살렸다. 거실 벽면에 포인트로 놓을 수 있는 거실장이나 거실 중심에 놓일 소파 테이블 등은 자연스런 소재와 간결한 디자인으로 전형적인 북유럽 스타일 인테리어 가구다.


에몬스가구의 '휴앤미(Hue & 美)' 침실세트는 자연 속에서의 휴식과 아름다운 색감을 표현하기 위해 무늬목 패턴의 소재를 사용했다. 손잡이에 고급 에쉬 원목과 독특한 금속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점이 특징. '데이지(Daisy)' 침실세트는 역시 나뭇결 느낌의 마감으로 자연적인 느낌을 살렸으며 몰딩과 수공예 패턴을 접목했다.


원목가구 향기가 '가득' 리바트 나무 침실시리즈


◆왜 원목ㆍ힐링이 뜰까 = 원목과 힐링 키워드가 이렇게 각광받는 이유는 그만큼 '집 안에서의 휴식'이 현대인에게 갖는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침대나 장롱 등이 단순한 가구의 의미를 넘어 심신을 치유하는 역할까지 요구되는 이유다. 사람들은 하루의 3분의 1 이상을 침대에서 누워서 보내거나 소파, 장롱 등 집안 가구와 접촉하며 보낸다. 리바트 디자인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가구 디자인 키워드는 다름 아닌 '내면의 치유'. 자연에서 산림욕을 하듯, 각박한 사회의 독소를 원목 가구로 해소한다는 의미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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