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대신증권은 7일 코스닥시장이 내수소비재 중심으로 특화되면서 코스피 시장의 대안주 성격이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대상 연구원은 "지금의 코스닥시장은 IT부품주,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홈쇼핑 등의 종목이 시가총액 상위를 차기하고 있다"며 "2000년대 초반 버블이 형성되던 시기처럼 꿈만 있고 실제로 수익 창출 능력은 심각하게 의심되던 기업들이 즐비하던 시절과는 질적으로 다른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특징을 지어보면 수출보다는 내수, 자본재 보다는 소비재 즉 내수 소비재에 특화되어있는 지수가 지금의 코스닥지수"라면서 "수출과 자본재, 금융 중심의 코스피와는 확실히 차별화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한국 증시의 중소형주의 집합이 아닌 내수 소비재 중심의 지수로 자리매김하게 되면서 외국인과 연기금의 꾸준한 러브콜을 받아오고 있었던 것"이라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코스닥 시장은 매력도가 높은 시장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는 2월 코스닥 상승의 직접적인 역할을 했다"며 "외국인 순매수가 본격화되기 이전에는 연기금의 꾸준한 순매수가 있었다"고 전했다. 작년 5월 이후 꾸준히 코스닥을 순매수하던 연기금이 올들어 매수세를 다소 강화하던 상황에서 외국인이 2월 강한 순매수를 보이면서 코스닥시장 랠리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외국인과 연기금이 집중하는 업종과 종목도 내수 소비재 종목이다. 그는 "코스닥의 이전 저점을 기점으로 수급 상황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연기금 모두 IT, 건강관리, 경기소비재 섹터에 집중해서 순매수 하고있다"고 분석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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