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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협력사 위해 이런 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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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지원은 물론 생산 노하우 전수·채용박람회 개최·가업 승계 지원까지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삼성전자가 협력사 지원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자금 지원은 물론 삼성전자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인력난을 겪는 중소 협력사를 위해 채용 박람회도 열고 있다. 이뿐 아니라 협력사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협력사 대표의 자제들을 위해 경영 수업까지 해주고 있다.


최병석 삼성전자 부사장은 5일 수원 우만동 호텔캐슬에서 열린 '동반성장데이'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행사는 협력사 대표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면서 올해 기술 및 사업 방향이나 매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협력사 협의회(이하 협성회)'와 함께 진행한 이날 행사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강호문 부회장,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장 사장, 신종균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장 사장, 이상훈 경영지원실장 사장 등 삼성전자의 모든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협력사 측에서는 김영재 협성회장(대덕전자 대표이사)을 비롯해 166개 회원사 대표 등이 참석해 총 250여명이 모였다.


최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모든 사내이사들이 참석하는 자리는 거의 없다"며 "얼마나 협력사에 관심과 정성을 쏟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다양한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우선 올해 상생펀드를 포함해 4400억원 규모로 자금을 1·2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에 운영해온 상생펀드 규모도 1조원에 달한다. 660여개의 협력사가 대출을 이용했다. 이 중 5500억원 가량이 2차 협력사에 나갔다.


자금 지원뿐 아니라 협력사 생산성 향상에도 함께 힘쓰고 있다. 'SPS(삼성프로덕션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협력사에 삼성전자의 생산방식을 전수해주고 있는 것이다. 1년간 컨설턴트가 협력사에 찾아가 세심한 지원에 나선다. 지난해 이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았던 유진테크의 경우 사장이 직접 최 부사장에게 편지를 보내 1년간 연장할 수 없겠냐고 요청했을 정도다.


현재 지식경제부와 함께 협력사 제조혁신활동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6억원을 내고 지경부가 4억원을 출연해 협력사당 5000만원씩 지원한다. 공동 신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협력사를 위해 채용 박람회를 열고 있다. 협력사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입문 교육도 무상으로 해준다. 최 부사장은 "지난해 전체 삼성전자 협력사 채용 인원이 1700명 정도인데 채용 박람회 때 220명이 취업했다"며 "지난해 하반기 협력사가 채용한 660명을 대상으로 3박4일간 신입사원 입문 교육을 무상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대부분 중소기업들은 인력을 한꺼번에 많이 채용하지 않고 1~2명씩 뽑기 때문에 따로 입문 교육을 하지 못하는 점을 감안해 삼성전자가 대신 교육을 해주는 것이다.


협성회 명예회장인 이세용 이랜텍 대표이사는 "중소기업들은 인력 수급이 어려운데 삼성의 협력업체라고 하면 사람 모으기가 편하다"며 "삼성전자의 채용 박람회 덕분에 좋은 인력을 쓸 기회가 많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협력사들의 해외 진출에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샤프 등 일본 경쟁사에 납품하는 유통업체에 협력사들을 연결시켜 준 것이다.


최 부사장은 "지난해 협성회 회장단과 함께 일본으로 가 일본 판매대행사 바이텍과 업무협약(MOU)를 맺었다"며 "삼성전자의 우수한 협력사들이 일본 유수 업체에 납품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언뜻 생각하면 이해가 가지 않을 일이다. 경쟁사에 자신의 협력사를 넘겨주는 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눈앞의 이익보다는 상생을 중시한 삼성전자의 선택이었다.


이 대표는 "삼성 입장에서 협력사가 일본 경쟁사와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이라며 "바이텍에 납품하는 곳이 조만간 나와 올해 거래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협력사 대표의 자제들을 위해 10개월간 경영수업도 해주고 있다. 돈을 받기는커녕 신입사원 수준의 봉급까지 준다. 이들은 한달에 한번씩 삼성전자의 각 부서를 돌며 일을 배우고 해외 공장 견학도 한다. 일류 대기업의 시스템을 배워 가업 승계에 활용하게 되는 것이다. 올해로 9년째인 이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했던 2세 경영자 중 현재 5명 정도가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세계적으로도 이만큼 좋은 프로그램은 없을 것"이라며 "2세 경영자에게 굉장히 중요한 경험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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