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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의 4강 외교도 '미국'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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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미국이 우리나라의 최우선적 외교 파트너"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박근혜 정부 들어서도 우리나라의 외교 우선순위는 미국이 될 전망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27일 "미국이 우리나라의 최우선적 외교 파트너이며 중국은 미국 다음"이라고 밝혔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따르면 윤 후보자는 '한국이 외교력을 기울여야 하는 국가별 우선순위와 이유'를 묻는 인사청문회 사전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최대 교역국, 최대 투자대상국으로서 경제적 비중,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한 역할을 감안해 중국을 미국 다음의 외교 협력 파트너로 본다"고 말했다. 윤 후보자는 또 "일본, 러시아와의 관계 증진이 한반도·동북아의 평화 번영을 위한 전제라는 점에서 두 나라도 중요한 외교협력 파트너"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자의 이 같은 발언에 비춰보면 박근혜 정부의 국가별 외교 우선순위는 미국, 중국, 일본·러시아 순이 된다.


윤 후보자는 새 정부의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꼽힌다. 그는 외교부 시절 북미1과장, 북미국 심의관, 주미국대사관 공사참사관 등을 역임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런 윤 후보자를 외교부 수장으로 내정한 것은 그만큼 한·미 양국의 외교 현안이 산적해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북핵 문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한미원자력협정 개정 협상 ▲주한미군 주둔 방위비 분담 협상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 가입 등이 모두 시급한 한·미 간 현안이다.


전문가들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박 대통령도 미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달 첫 해외 순방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나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한·미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중국에 가장 먼저 특사를 보낸 바 있다. 25일 취임식 때는 중국이 4강국 중 가장 격이 높은 인사를 파견하며 이에 화답했다. 반면 미국은 취임식에 국무장관 대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참석했다. 이 때문에 한때 '우리나라의 외교 우선순위가 미국에서 중국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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